"부당해" VS "일반적"··· 유준원-포켓돌 갈등 심화···판타지 보이즈는 11인 데뷔(종합)
그룹 판타지 보이즈를 놓고 소속사 포켓돌 스튜디오와 '센터' 유준원이 계약 전부터 갈등을 겪고 있다. 양측은 서로의 주장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23일 포켓돌 스튜디오는 "당사는 프로그램 종료 후 유준원 군 그리고 유준원 군의 부모님과 계약서에 관해 10여 차례 이상 논의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불구하고 유준원 군의 부모님은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 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종 투표 순위를 가지고 타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요율을 조정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당사는 그때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준원의 부모님은 유준원 군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준원 측의 입장은 달랐다. 유준원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만한 합의를 원했으나 너무 힘겨운 싸움이 됐다. 회사 측에서 마치 제가 수입 분배 비율 때문에 계약을 거절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해당 내용은 전체 계약 과정 중 극히 일부분으로 수익 분배 비율은 5:5로 진행하도록 조율이 됐다. 이에 대해 어떠한 이의 제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회사 측에서 일방적으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하는 등 불리한 조항들로 계약 체결 요청을 한 부분, 부당한 조항을 정정해 달라는 과정에서 회사 측이 보여준 태도 등에 신뢰를 잃게 돼 결국 계약 진행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준원은 이와 함께 포켓돌 스튜디오가 제시한 부속 합의서를 공개했다. 합의서에는 "'병'(포켓돌 스튜디오)이 우선 공제하는 제 비용과 관련해 계약당사자들은 아래와 같이 '을'(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의 방송 연예활동과 관련해 필수적으로 고정적으로 지출하여야 하는 항목이 있음을 확인하고, 해당 금액은 본 계약 9조에 따라 고정금으로 매달 우선 공제하는 것에 합의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우선 공제 금액은 ▲현장매니저 5인(월 1200만 원) ▲PR 매니저 2인(월 800만 원) ▲콘텐츠/포토/홍보/A&R 6인(월 1800만 원) ▲총괄기획/해외사업 2인(월 800만 원) ▲팬매니저 2인(월 600만 원) ▲임차료(월 300만 원) ▲렌트비용 정산 등이다.
해당 계약서에 따르면 매달 최소 5000만 원에 이르는 고액의 활동 비용을 12인의 멤버가 부담해서 내야 한다. 멤버들이 이를 면제받으려면, 단일 앨범이 발매된 후 3개월 간 판매량 50만 장을 넘겨야 한다.
이에 포켓돌 스튜디오는 공식 보도자료로 재차 반박했다. 포켓돌 스튜디오는 "유준원 군이 공개한 부속합의서 상의 고정 비용은 연예활동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비용만을 미리 구체적으로 적시하여 추후 정산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작성된 것이며 일반적인 매니지먼트 전속계약에서 모두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해당 금액은 우선 절반을 회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 또한 판타지 보이즈의 연예활동으로 인한 전체 매출에서 멤버별로 1/12씩 우선 공제되는 것이므로 만약 연예활동으로 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전액 매니지먼트사가 이를 부담하는 것이지 멤버들에게 이를 부담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고액의 고정비를 감수하도록 요청하였다'는 유준원 군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정적으로 당사는 8월 7일 오후 3시 30분경 유준원 군의 이와 같은 주장을 수용하고 대리인에게 '해당 비용 부분을 삭제하고 실제 발생한 비용을 근거로 정산하겠다'는 제안을 포함하여 유준원군의 요구사항 중 13가지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였으나, 유준원군은 이마저도 거절하였는 바, 이러한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당사가 부당한 조항을 강요하였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켓돌 스튜디오는 "유준원 군은 미성년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준원 군의 어머니는 미성년자일 시, 해당하는 계약 조항들마저 수정을 요청하였고 이에 모두 수용을 했음에도 이러한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부분에 있어 유감을 표한다"며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판타지 보이즈'는 지난 3월 종영한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소년 판타지 - 방과후 설렘 2'에서 탄생한 12인조 보이그룹이다. 유준원은 최종 순위 1위로 데뷔를 확정했다. 그러나 소속사가 제시한 계약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유준원과,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반박하는 포켓돌 스튜디오의 갈등에 판타지 보이즈는 데뷔 전부터 잡음에 휩싸였다.
그러나 포켓돌 스튜디오는 이상 없이 판타지 보이즈를 데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24일 판타지 보이즈의 공식 데뷔 날짜와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데뷔 프로모션 진행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판타지 보이즈는 유준원이 빠진 11인조로, 오는 9월 21일 정식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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