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호주 백신기업과 붙이는 장티푸스 백신 개발 협력

최영찬 기자 2023. 8. 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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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피부에 붙이는 제형의 백신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Vaxxas)와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HD-MAP)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백신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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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출시한 장티부스 백신의 제형 변경을 추진한다. 호주 백신 개발기업 백사스와 협력해 붙이는 장티부스 백신 개발에 도전한다. /사진=최영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피부에 붙이는 제형의 백신 개발에 나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호주의 백신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백사스(Vaxxas)와 고밀도 마이크로어레이 패치(HD-MAP) 기술을 적용한 장티푸스 단백접합 패치백신을 공동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이크로어레이 패치기술은 마이크로니들기술로도 불리는데 초미세바늘이 부착된 패치를 피부에 붙여 체내로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제형이다. 기존 근육주사 방식보다 적은 용량의 약물로도 빠르고 효과적인 면역원성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고 전문 의료인의 도움 없이도 자가접종이 가능해 백신에 대한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준다.

의약품의 변성을 방지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적용했기에 상온 보관과 유통이 가능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중·저개발 국가에서도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PQ) 심사를 받고 있는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의 항원을 백사스에 공급하고 백사스는 이를 활용해 피부에 부착하는 마이크로어레이 패치제형을 개발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사스의 협업은 글로벌 헬스케어 자선 재단인 영국 웰컴트러스트(웰컴)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웰컴은 약 2년 동안 임상 1상 시험 진입까지 비용 540만호주달러(47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웰컴은 인류 보건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글로벌 재단으로 감염병의 확산 요인에 대한 주요 연구와 감염병 통제를 위한 실용적인 해결책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타이포이드 마이크로니들 제형을 시작으로 세계적 기구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제형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중·저개발 국가에서 빈번하게 발병하는 위험한 질병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제형과 유통의 한계로 널리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웰컴, 백사스를 포함해 다양한 국제기구·기관들과 협력해 인류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제형과 제품을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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