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산사태' 쌀재터널 등 임도지역 재해우려지역 지정

경남CBS 이상현 기자 2023. 8.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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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제6호 태풍 카눈 내습으로 인한 각종 피해를 복구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강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산사태와 토사유출, 하천범람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응급 복구와 정비 등 단기적인 조치를 시행했으며,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을 분석해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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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태풍 피해 정비·재발방지 대책 수립
쌀재고개 도로변에 암파쇄방호시설 시공, 유실 계류지 사방댐 설치
창원천 범람 조기경보 도입…교량에 차수벽 추가 설치도
2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테에서 하종목 제1부시장이 태풍 카눈 피해 현황과 원인, 조치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제6호 태풍 카눈 내습으로 인한 각종 피해를 복구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강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산사태와 토사유출, 하천범람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응급 복구와 정비 등 단기적인 조치를 시행했으며,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함께 원인을 분석해 중장기적인 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마산회원구 내서읍 쌀재고개 산사태 발생과 관련해 노면(측구) 정비를 완료했고, 노견 유실지에는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방수포를 설치했다. 또, 쌀재고개 도로변에는 김해국토관리사무소의 협조를 통해 암파쇄방호시설(토류판)을 시공했다.

산사태 발생 원인으로는 시간당 60㎜에 달하는 폭우와 지질학적 요인으로 계곡부 토석류가 유실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고, 이로 인해 쌀재고개(국도5호선) 일원의 도로까지 그 피해가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내달부터 임도 복구와 유실 계류지 사방댐 설치 등을 시행할 예정이며, 환경단체 측이 산사태 발생 원인으로 임도를 지목하는 점 등을 고려해 임도가 개설된 30곳을 재해우려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성산구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의 토사 유출과 침수 피해는 배수용량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도심 곳곳의 우수관과 저류조 등 시설물 규모에 대한 적정성을 재점검해 향후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우수관 직경 확대 등을 포함한 시설물 재정비 작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하수맨홀 뚜껑 솟구침 사고는 다량의 우수 유입으로 내압이 상승해 발생한 것으로, 시는 상습 침수지역 46곳에 있는 맨홀 뚜껑 시설물에 대한 점검하고, 장기적으로 노후 맨홀 뚜껑을 순차적으로 교체하면서 하수관로 정밀조사와 기술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범람 위기를 맞은 창원천은 단기적으로 교량에 150m 길이의 차수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하천 범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도 올해 안에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카눈으로 인한 피해 현장 복구에 우선 예비비 9억원 상당을 투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사업은 차후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별도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하종목 창원시 제1부시장은 "최근 이상기후 심화로 과거 기상 데이터를 기준으로 수립한 재난대응 체계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의 재난체계를 면밀히 분석·보완하고, 경찰·소방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논의해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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