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때문에 용변 못봐" 아파트 복도서 흉기 들고 배회한 60대

2차피해 없어…경찰, 과거 정신질환 치료로 응급입원 조치

created by dji camera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아파트 복도를 배회한 과거 정신질환 치료자를 응급입원시켰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60대·여)는 전날(23일) 오후 6시10분께 수원시 장안구 소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복도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한 혐의다.

이웃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검거하려 하자 그는 욕설하고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에서 "화장실에 풀어놓은 벌레들이 용변보는 것을 방해한다"고 횡설수설한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정신질환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정신응급환자 공공병상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A씨가 아파트 복도를 배회하던 때는 퇴근시간이었지만 다행히 2차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가 없어 형사입건 조치보다 병원에 입원시키는 것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