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환경을 걱정하면서 종이컵을 사용할까?"…마음과 행동의 모순을 밝히다

[신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김영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우리는 기후변화를 걱정하면서도 일회용 컵을 사용한다. 공장식 축산에 반대하면서도 마트에서는 가장 싼 계란을 집어든다. 왜 무엇이 옳은지 알면서도 행동은 그렇게 하지 않을까?

저자 아르민 팔크는 독일 본대학교의 경제학과 교수이자 독일 최고의 행동경제학자다. 인간 행동과 불평등 등에 관한 연구로 '독일의 노벨상'인 라이프니츠상을 비롯한 여러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팔크 교수는 우리 마음과 행동의 모순이 생겨나는 이유를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사소한 이기심부터 성격과 사회적 환경까지, 때로는 비합리적인 인간 마음과 행동의 작동 방식을 밝히고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착하게 살지 못하는 이유를 크게 6가지다. △손해를 피하려는 본능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 △이성을 가로막는 감정 △오는 게 있어야 가는 게 있다는 생각 △책임이 분산되면서 희박해진 도덕성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성향 등이다.

팔크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좋은 사람이 될 방법을 제안한다. 무엇보다도 '결과와 상관없이 선한 일을 하라'는 칸트의 의무론적 도덕성을 강조한다. 착하게 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명쾌한 안내서다.

△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아르민 팔크 글/ 박여명 옮김/ 김영사/ 1만88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