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에 혁신·휴머니즘 더했다…’정션 아시아 2023’ 성료

[파이낸셜뉴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해커톤 대회 ‘정션 아시아(JUNCTION ASIA) 2023’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정션 아시아는 유럽 최대 기술 해커톤 정션의 아시아 버전으로 특정 문제에 관심 있는 세계 청년들이 모여 각자의 재능을 바탕으로 제한시간 내에 웹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 등 혁신적인 신기술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해커톤 축제다.

이번 정션 아시아 2023에는 27개국 1000여명의 신청자 중 블라인드 예비 심사를 통과한 14개국의 청년 300명이 참가했다.

올해 대회에서 발제 기업과 기관 5곳은 사회적인 문제의 해결 방법, 기업에서 적용하거나 활성화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을 주제로 과제를 제시했다.

▲정션 아시아 2023에서 최종 우승자로 선정된 휘바(hyva) 팀이 무대에 올라 정션 2023에 직행할 수 있는 골든 티켓을 받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광역시와 신한카드는 데이터를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을, 자카로보틱스는 조리로봇 시스템을 위한 음식 주문용 모바일 또는 키오스크 앱 개발을 과제로 제시했다. 솔루엠은 저전력 무선통신 기반의 전자가격표시기(ESL)와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산업 환경별 스마트 솔루션을, 부산관광공사와 그라운드케이는 관광산업에 특화된 교통서비스 솔루션 개발을, 씨엔티테크는 안티 딜리버리 주문 플랫폼 구현을 과제로 내놨다.

대회에 참가한 14개국 300명은 각각 58개 팀을 구성해 48시간 동안 열띤 경연을 펼쳤고 최종 선정된 15개 팀에게는 상장과 함께 총상금 1500만원이 수여됐다.

과제별 우승팀으로는 부산광역시와 신한카드 과제에 독거노인과 워케이션을 필요로 하는 젊은 청년층을 연결해주는 주거공유 플랫폼을 제시한 ‘슬로우 빌리지(Slow Village)’ 팀이, 자카로보틱스 과제에 로봇 요리사에 유명 요리사 활용 메뉴와 커뮤니티 기반 주문서비스를 제시한 ‘4이디엇츠+1(4idoits+1)’ 팀이 각각 선정됐다.

또 솔루엠 과제에 영수증 대신 ESL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주방 작업의 효율성 및 환경문제에 기여 서비스를 제시한 ‘휘바(hyva)' 팀이, 부산관광공사와 그라운드케이 과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미션과 보상으로 지역의 숨겨진 명소를 찾는 서비스를 제시한 ‘오미레코나(Omirekona)’ 팀이, 씨엔티테크 과제에 식습관 및 배달문화 변화를 위해 미션과 보상으로 해결 서비스를 제시한 ‘팀 드래곤 볼(Team Dragon Ball)’ 팀이 과제별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과제별 우승팀 등이 선보인 서비스에 대해 기술과 혁신과 휴머니즘을 더했다며 호평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과제별 우승팀 중 휘바 팀은 이번 정션 아시아 2023의 종합 우승자로 선정돼 오는 11월 핀란드에서 개최 예정인 정션 2023에 참여할 기회가 부여된다. 또 별도로 우수 팀을 선정해 상품화 및 창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창업진흥센터,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링크 사업단, 그룹바이에이치알(HR),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12개 단체와 기업이 후원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