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재계약 오피셜' B.실바 극찬..."펩 축구 심장, 조율가, 트레블 핵심, 트로피 14개"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는 재계약을 맺은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맨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는 맨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했고 2026년 여름까지 뛰게 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치키 베히리스타인 디렉터는 "실바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있는 동안 뛰어난 활약을 했다. 재계약을 해 기쁘다. 기술적인 능력은 환상적이고 노력을 통해 세계 최고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트레블 중심이었고 향후 맨시티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바는 "맨시티에서 6년을 보냈다. 재계약을 해 기쁘다. 트레블은 특별했다. 열정과 야망이 있는 팀에 있는 건 신나는 일이다. 성공은 더 많은 동기부여를 가져오며 맨시티는 그럴 수 있는 팀이다. 앞으로 멋진 추억을 더 만들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실바는 벤피카가 배출한 재능으로 일찍이 포르투갈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다. AS모나코에서 재능을 만개해 황금 세대 일원으로 활약했고 2017년 맨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맨시티 초반엔 많은 기회를 못 받았는데 점차 핵심이 됐다. 케빈 더 브라위너와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측면, 중앙, 3선 모두에서 활용이 가능했고 심지어 최전방까지 소화할 수 있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공격 포인트 양산 능력은 물론, 공을 다루는 기술이나 패스 능력이 매우 뛰어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 미드필더로 평가됐다. 지난 시즌 맨시티가 트레블을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실바는 2018-19시즌, 2021-22시즌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 협회(PFA) 올해의 팀에 뽑혔으며 2022-23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8-19시즌엔 맨시티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까지 실바는 맨시티에서 공식전 308경기를 뛰었고 55골 59도움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바는 맨시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만 올여름 이적설이 났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실바를 원했고 바르셀로나에서도 러브콜이 있었으며 특히 PSG가 관심을 보냈다. 하지만 맨시티는 실바를 붙잡으면서 2026년까지 재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재계약을 한 실바에게 찬사를 보냈다. "실바는 진정한 프로이며 작지만 열정적인 포르투갈 플레이메이커는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를 더 매혹적으로 만든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작곡가라면 실바는 조율자다. 타고난 재능과 엄청난 정신력, 헌신하는 마음은 동료들 능력을 끌어내기도 한다. 그동안 맨시티의 성공에 실바는 중추적인 임무를 담당했고 엄청난 인기를 끄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렇게 매력적인 선수라 실바와 구단 사이의 유대감이 강하게 생겼다"고 극찬했다.
이어 "실바는 2017년 여름 모나코를 떠나 맨시티에 온 순간부터 재능을 드러냈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심장이 됐다. 측면, 3선, 중앙 어디든 최고의 활약을 했고 맨시티 팬들은 20번(실바 등번호)과 사랑에 빠졌다. 실바가 맨시티에 있으면 항상 승리를 거뒀고 엄청난 기쁨을 선사했다. 실바는 맨시티에서만 트로피를 14개 들었고 3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원하는 모든 걸 가지고 있다. 왜 이렇게 높게 평가하는지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면서 좋은 선수들을 수없이 봤다. 실바는 그 중에서도 최고다. 아주 특별한 축구선수다. 실바는 이해력이 뛰어나고 공이 있든 없든 최고다. 이런 선수는 정말 필요하며 기록 위에 있는 선수다.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든 바 있다.
실바가 남으면서 맨시티는 중원 고민을 덜게 됐다. 더 브라위너 부상과 미드필더 뎁스 아쉬움으로 고민이 컸는데 이적설이 났던 실바가 잔류해 큰 힘이 생겼다. 실바가 맨시티와 재계약을 하면서 PSG 계획은 꼬이게 됐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이전부터 PSG를 원했다. PSG 관심 이전엔 바르셀로나, 알 힐랄과 연결됐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실바는 바르셀로나가 노리는 장기적인 목표이며 그 역시 거래가 합의되길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90min' 또한 "실바는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대감이 있다. 맨시티는 이적료로 7,500만 파운드(약 1,278억 원)를 받는다면 거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라며 이탈 가능성을 제기했다.
전 세계 슈퍼스타들을 쓸어 담고 있는 사우디에서 러브콜이 도착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실바는 알 힐랄로부터 맨시티에서 수령하는 연봉 3배를 제안받았다. 현재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 5,600만 원)를 벌고 있지만 50만 파운드(약 8억 5,200만 원)로 유혹하고 있다. 올여름 실바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열렸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영입에 실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프랑스 '레퀴프'는 15일 "실바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다재다능한 선수이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와 재계약을 원한다. 실바는 맨시티 재계약이 유력하다. 일카이 귄도간은 일찍이 바르셀로나로 갔고 가브리 베이가는 나폴리 이적을 준비 중이다. 타깃들을 놓치는 가운데 창의성 있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PSG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실바 맨시티 재계약이 확정되면서 이강인의 미드필더 기용이 대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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