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년만에 운용자산 4억달러…美 월가 홀린 'K-ETF'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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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자라면 누구라도 한번쯤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ETF는 상장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다. 개별 주식을 고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다 시장에서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개별 주식에 대한 거래가 불가능한 IRP 가입자들에게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ETF 시장을 주도하는 건 미국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ETF 총 운용자산(AUM) 규모 6조4470억달러(약 8606조1003억원), 거래되고 있는 ETF 종류만 2700개가 넘는다. 전 세계 각국 ETF 운용사들은 정글 같은 미국 ETF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이 총괄은 "그동안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차별성 있게 운용하는 운용사는 없었다"며 "전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도전해보고자 네오스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네오스는 지난해 8~9월 △NEOS S&P500 High Income ETF(SPYI) △NEOS Enhanced Income Aggregate Bond ETF(BNDI) △NEOS Enhanced Income Cash Alternative ETF (CSHI) 등 ETF 3종을 출시했다. 이 총괄은 "우선 신생 운용사로서 월가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기 위해 S&P500지수, 미국 회사채, 미국 3개월 단기 국채 등 전통 자산을 기초로 한 ETF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3종 모두 월배당을 지급하는 옵션 인컴 전략의 ETF다. 옵션 인컴 전략이란 기초지수의 변동성에 옵션 상품을 더해 추가 수익률을 노리는 전략이다. 기초지수 수익률에 더해 옵션 상품 매매를 통해 얻은 옵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매월 배당금으로 지급한다.
실제 글로벌 ETF 업계에서 네오스의 맨파워는 상당하다. 우선 네오스를 이끌고 있는 이 총괄은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ProShares)에서 미국 최초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개발한 인물이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ETF 사장 겸 글로벌 대표를 역임하며 캐나다·미국·콜롬비아·홍콩·호주에서 300억달러 이상 규모의 280개 상장지수상품(ETP)을 운영한 바 있다.
네오스 공동창업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게럿 파오렐라, 트로이 캐츠 파트너 역시 ETF 업계 베테랑이다. 게럿과 트로이는 미국 고배당 옵션 인컴 ETF인 △Nasdaq 100 Covered Call ETF(QYLD) △Nasdaq 100 Risk-Managed Income ETF(NUSI) 등을 개발 및 운용한 경험이 있다.
이 총괄은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ETF가 투자자로부터 검증 받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일정 궤도에 올라오는 기준을 1억달러로 본다"며 "네오스 ETF는 출시 1년도 안돼 3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운용역에 대한 믿음에 더해 실적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오스는 비트코인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 인컴 ETF도 준비 중이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목표 수익률 연 24%다.
이 총괄은 "비트코인 선물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는 이미 나와있지만 여기에 옵션 인컴 전략까지 붙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최종 승인 자체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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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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