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이 합창으로 전해지길"
빛선교합창단 27년째, 그리스도 문화 확장의 통로 되길
헨델의 메시아 전곡 연주, 합창단 실력 인정 받아
종합건설회사 대표, 크리스천의 신념 지키며 어려움 타개 로드인터뷰_사람꽃>
■ 방송 : CBS 라디오 <로드인터뷰_사람꽃>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 방송일시 : 2023년 8월 19일(토) 오후 5시 30분
■ 대담자 : 제주영락교회 이동일 장로((주)나사렛종합건설 대표)
삶이 아름다운 크리스천을 만나는 시간, 로드인터뷰 사람꽃. 오늘은 제주영락교회 이동일 장로를 제주CBS 목회자 기자인 제주서머나교회 이대희 목사가 만나봅니다.
◆이대희> 요즘 많이 바쁘시죠?
◇이동일> 늘 하는 비즈니스와 합창단 사역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대희> 나사렛 종합건설을 운영 중인데, 건설업을 하면서 크리스천으로서의 신념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이동일> 지금은 다들 쉬지만 예전에는 주일에도 모든 분야들이 일을 하는 때여서 주일성수 하는 게 참 어려웠죠. 또 여러 가지 유혹도 있었지만 신앙으로 잘 견뎌낸 것 같습니다.
예전에 선배 장로님이나 집사님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길을 가기 위해서는 세상과 끊을 줄도 알아야 하고 세상 친구들과도 단절할 줄 알아야 한다, 버려야 될 것들이 좀 많은 편이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냥 잘 모르니까 선배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다 옳은 걸로 생각하고 끊을 건 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대희> 그동안 성전 건축도 많이 하셨죠.
◇이동일> 성전 건축은 14곳을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일에는 나름대로의 신념이라든지 철학이라든지 이런 게 필요할 거라고 생각되고요.
그 외에 각 분야들이 어떻게 잘 협조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그분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종합건설회사 대표지만 협력업체들의 수고로 이루어지는 거거든요. 그 안에는 교회를 다니거나 다니지 않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교회나 목사님들이 원하시는 것은 100% 순종하고 가야 된다는 말씀을 늘 드리게 됩니다.
◆이대희> 신앙생활은 언제부터 하셨습니까.
◇이동일> 아마 20살 때부터 제대로 믿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주는 우상이 많잖아요. 저희 아버님께서도 동네에 그런 사이비 종파들 영향을 받으셨던 잠깐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르는데요.
당시 어머니가 혼잣말로 불만을 토로하는 걸 들으면서 '신앙은 나쁜 것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청소년 시절까지 지내왔습니다.
그러던 중에 지인들을 통해서 전도를 받게 됐고 예의상 교회를 따라갔던 것이 첫 출발이었습니다.
◆이대희> 신앙을 지켜오기까지 어려웠던 점들이 많았겠네요.
◇이동일> 제주는 특히 제사 문화가 크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까 제사를 지낼 때의 갈등으로 집안 어르신들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습니다. 하지만 선배 신앙인들의 말씀을 따라 믿음으로 잘 이겨내다 보니까 결국은 하나님께서 승리하도록 해 주셔서 오히려 주변분들 모두 전도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결국 우상의 문화들을 전부 다 버리고 그리스도의 문화로 바꾸는 역사가 일어나더라고요.
◆이대희> 장로님은 기독음대와 캘리포니아유니온유니버시티(CUU)에서 지휘를 공부한 걸로 아는데요. 작곡과 성악도 부전공하셨고요. 음악적 재능이 어릴 때부터 남달랐나요.
◇이동일> 제주의 삶의 문화가 그렇게 부유하지 않았기에 어린 시절에 자기 재능을 찾은 분들은 흔치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마음은 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휘를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교회 목사님의 권유로 교회에서 지휘를 하기 시작한 이후였습니다. 지휘를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배워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고요. 그때부터 시작한 지휘 공부는 제주에서 2년, 서울에서 4년을 전공으로 공부하게 됐습니다.
◆이대희> 지금은 기독교 문화로 선교를 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오고 있는데요, 빛선교합창단 단장이기도 하죠.
◇이동일> 지휘자가 단장까지 하는 건 많이 쑥스럽고요. 그동안 여러 단장님들이 수고를 많이 해주셨습니다.
우리 제주는 아무래도 인적 자원이 제일 부족합니다. 제가 합창단을 27년째 해오면서 올해로 세 번째 핸델의 메시아 전곡 53곡을 연주했는데요. 앞으로 멘델스존의 엘리아를 준비하려고 하는데, 인적 자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 문을 두드려 주시면 반갑게 맞이하겠습니다.
◆이대희> 빛선교합창단의 창단 배경은 어떻게 됩니까.
◇이동일> 제주는 우상의 문화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그리스도의 문화가 세상의 샤머니즘 문화보다 뒤떨어지지 않도록 그리스도의 문화를 더 확장시키고 꽃 피우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빛선교합창단이 창단된 겁니다.
◆이대희> 제주영락교회 장로인데, 제주영락교회가 앞으로 어떤 교회가 되길 소망하고 이 일에 어떻게 쓰임받길 원하십니까.
◇이동일> 제주영락교회는 오래전부터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온 성도들이 제주를 품고 섬기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따뜻하게 품어주는 교회, 따뜻하게 품어주는 성도가 되길 원하고요.
그리고 지역의 많은 교회들이 제주영락교회를 통해서 함께 아름답고 힘 있게 예수님을 더욱 증거하는 교회들로 섬겨갈 수 있도록 돕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저도 부족하지만 그 일에 동력하고 함께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대희> 찬양에 대한 마음이 크시니까 교회 찬양대원들에게도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동일> 하나님 앞에 우리가 찬양대든 합창단이든 쓰임 받는다는 것은 특권이라고 봅니다. 아무에게나 주시지 않는 그런 특권을 받은 자로서 첫째는 남다른 사명감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명감 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할 게 있다면 52주, 모두 빠지지 않고 참석해야 하는 사명감을 첫째로 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준비하는 거죠. 우리가 손님을 대접할 때도 대접하는 자의 마음과 정성이 정성껏 담겨야 받는 분의 기쁨이 배가 되듯이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는 찬양을 철저히 준비하는 마음과 자세가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말을 가끔 사용합니다. "협조적 방해꾼이 있다"
이 말은 그 전 주까지는 열심히 연습을 잘 했는데, 당일 찬양할 때 안 나와버리는 분, 이건 협조적 방해꾼이라는 거고요. 두 번째는 연습할 때는 한 번도 안 오신 분이 찬양할 때 와서 서시는 분, 이분도 역시 협조적 방해꾼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창은 밸런스고 하모니입니다. 하모니는 정확하게 밸런스가 가장 우선돼야 합니다. 각 파트끼리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아름다움은 사라지게 되는 거거든요. 음악이라는 것은 기능이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첫 번째로 둬야 합니다.
더군다나 아름다우신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는 자라면 반드시 밸런스를 중요시해서 만들어야 되는데, 연습을 하지 않는 이상 밸런스가 맞을 수가 없습니다. 이건 지휘자로서의 마음이지만 꼭 지켜졌으면 합니다.
◆이대희> 우리 크리스천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삶을 살아가야 할까요.
◇이동일> 제가 조언할 만한 인품이 못 돼서 참 부끄럽고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물질 만능의 시대라 물질 앞에서 넘어지는 부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접하게 됩니다.
우리가 물질 때문에 주님께 드려지는 시간들을 허비해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우리는 저 천국을 바라보면서 천국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너무 많이 사랑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바라보면 이게 참 무서운 부분이고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이 세상은 길어야 100세 아니겠습니까. 그 100세의 시간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까 싶고요. 영원토록 누릴 하늘나라의 영광을 우리가 소망 가운데 두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제가 가지면서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이대희> 앞으로의 계획이나 기도 제목이 있으면 나눠주세요.
◇이동일> 제가 섬기는 우리 빛선교합창단이 제주에서 더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고, 문화적으로서도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모든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하길 원합니다.
우리 합창단 단원들이 열심히 수고해 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인적자원이 많이 부족한 터라 함께 이곳에서 배우고 사역을 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요.
제주영락교회가 지금도 잘 섬기는 교회로 걸어왔지만 앞으로도 더 아름답게 목사님을 중심으로 스무 분의 장로님들이 함께 더욱더 아름답게 섬기는 그런 교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함께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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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김영미 PD ymi7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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