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PSG? 이강인 경쟁자? 루머 종지부...맨시티, '축구도사' 실바 재계약→2026년까지 동행
[포포투=오종헌]
베르나르두 실바는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는 2026년 여름까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그는 맨시티가 더 많은 역사를 만드는 걸 돕고 싶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바는 1994년생 포르투갈 출신의 미드필더다. 벤피카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AS모나코 임대 생활부터 조금씩 기량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실바는 모나코에서 3시즌 동안 통산 147경기에 출전해 28골 19도움을 터뜨렸다.
이에 맨시티가 관심을 드러냈고, 2017년 영입에 성공했다. 실바는 맨시티에서도 빠르게 존재감을 뽐냈다. 창의적인 플레이와 날카로운 킥력, 빼어난 탈압박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펩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우측면과 중앙 가리지 않고 뛰며, 매 경기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트레블의 주역이었다. 실바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경기(선발24, 교체10)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3경기를 소화하며 3골 1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 FA컵에서도 5경기를 뛰었다. 맨시티는 이 3개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의 트레블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잉글랜드 구단 2번째 기록이었다.
현재까지 실바는 공식전 308경기에 출전해 55골 59도움을 올렸다. 실바는 맨시티의 성공가도에 끊임없이 기여하면서 어느새 14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또한 2018-19시즌,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 협회(PFA) 선정 올해의 팀에 뽑혔으며, 2022-23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2018-19시즌에는 맨시티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가 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이적설이 발생했다. 구체적인 행선지는 총 3군데였다.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사우디 아라비아가 후보 중 하나였다. 올여름 네이마르, 후벵 네베스, 리야드 마레즈, 조던 헨더슨 등 굵직한 스타들이 사우디로 향한 가운데 실바도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유럽에서 도전을 이어가길 바랐다.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경우 재정적으로 실바를 영입하기에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가능성은 떨어졌다. 실바를 위한 자리가 있고, 자본력까지 충분한 PSG가 가능성으로 봤을 때는 가장 높았다.
PSG는 올여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이 떠났다. 또한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나가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PSG는 UCL 우승 트로피를 원했고,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트레블을 달성했던 엔리케 감독은 최적의 지도자로 생각했다.
동시에 선수단도 개편했다. 메시가 떠난 공격진에는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이 영입됐다. 라모스를 대신해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가 새로운 수비 자원이 됐다. 마르코 베라티가 떠날 것으로 보이는 중원에도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두르 등이 합류했다.
그 과정에서 PSG가 실바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맨시티 입장에서는 트레블의 주역이자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의 핵심인 실바를 보낼 이유가 없었다. PSG는 결국 실바를 대신해 우측면에서 뛸 수 있는 우스만 뎀벨레를 데려왔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기존 자원들과 적절히 조합한다면 충분히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결국 맨시티는 실바를 붙잡으면서 2026년까지 재계약을 하는데 성공했다. 실바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에서 6년을 뛰었다. 그리고 이제 계약을 더 연장할 수있게 되어 기쁘다. 지난 시즌 트레블은 정말 특별했다. 새 시즌 우승에 대한 열망과 열정이 가득한 팀에서 다시 뛸 수 있어 흥분된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실바는 "끊임없이 성공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맨시티라는 클럽은 나에게 게속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선수들, 그리고 팬들을 사랑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좋은 추억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최근 케빈 더 브라위너가 당분간 이탈한다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디 애슬레틱'은"더 브라위너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향후 몇 달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그는 최근 번리와의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전반 이른 시간 교체됐다. UCL 결승전 당시 같은 부상을 당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더 브라위너는 월요일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비야와의 UEFA 슈퍼컵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더 브라위너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더 브라위너 없이 3~4개월을 보내야 하는 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가 없는 상황에서 실바는 재계약을 맺으며 거취에 대한 무성한 소문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제 남은 시즌 다시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뛸 전망이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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