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시간 반 만에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인정…"10월 3차 발사"

김관용 2023. 8. 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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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제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지난 5월 31일 제1차 발사에 이어 또 실패했다.

만약 북한의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 1차 발사 때와는 달리 로켓 추진체 문제로 실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시일 내 제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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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발사 때는 군산 어청도 서쪽 해역에 추락
이번엔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까지 비행 확인
北 "1~2단계 정상비행, 3단계서 문제 발생"
지난 번 문제됐던 로켓 엔진 문제는 해결한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24일 제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지만, 지난 5월 31일 제1차 발사에 이어 또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전 3시 50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지속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차 발사 때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은 발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추락했다. 이번에는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북한은 1차 실패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약 2시간 반 만에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6시 15분 ‘제2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 사고발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통신은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국가우주개발국은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언급한 비상폭발 체계 오류는 로켓 발사 후 자동폭발을 유도하는 장치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만약 북한의 발표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난 1차 발사 때와는 달리 로켓 추진체 문제로 실패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이른 시일 내 제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 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었지만 일본 당국에 따르면 북한 우주발사체의 낙하물이 모두 예고 구역 밖에 떨어졌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3일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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