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기습 키스’ 당한 에르모소 측 “루비알레스 회장 처벌해야”

윤은용 기자 2023. 8. 2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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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일파만파 ‘강제 기습 키스’ 논란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피해자인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 측이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헤르모소는 “내가 가입한 노조인 풋프로(Futpro)와 에이전트가 이 문제에 대한 내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풋프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그러한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축구협회장이) 제재를 받고, 우리가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행동으로부터 여성 축구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은 지난 20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첫 여자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이어진 시상식 도중 루비알레스 회장이 단상으로 올라온 에르모소와 포옹하더니 두 손으로 얼굴을 잡고 입을 맞췄다. 이후 라커룸에서 에르모소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중 관련 질문에 웃으면서도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밝히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돼 파장이 일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관저에서 진행된 여자월드컵 우승 축하 행사에서 “우리가 본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축구협회장의 사과는 충분치 않다. 난 적절치 않다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여자축구 리가F도 “루비알레스 회장이 월드컵 우승을 더럽혔다. 스페인과 스페인 스포츠, 세계 여자 축구에 대한 전례 없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한 뒤 “그는 자격을 박탈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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