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잇몸에 좋다는 약 믿으면 안 돼" 주의보

박효순 기자 2023. 8. 24. 0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주염 보조치료제 과장광고 조심해야

치주질환(잇몸병)은 연간 외래 진료 인원이 1700만명이 넘을 정도로 ‘국민병 1호’이다. 질병관리청은 “잇몸에 좋다는 약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 초기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치주질환이 심하면 큰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는 ‘잇몸 건강,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이 공시됐다. 일부에서 효과를 과장하는 데 따른 경각심 차원으로 풀이된다.

국민병으로 떠오른 치주염(잇몸병) 일러스트. 경향신문 자료사진

질병청과 치의학계는 “치주질환의 원인은 세균이고, 치석은 이 세균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치석을 제거하지 않고 약만 먹어서는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즉, 약의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잇몸 치료를 받으면서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디칼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잇몸약(일반의약품)의 허가 사항에도 ‘치주염 보조치료제’로 되어 있다.

질병청은 “특히 임플란트를 했을 때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사이, 혹은 임플란트와 잇몸 경계 부위를 굵은 치실로 깨끗하게 하는 것이 염증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라며 ”임플란트를 한 부위는 물의 압력을 이용하는 워터제트도 효과가 크다”고 했다. 특히 “치석제거술은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받는 것이 좋으며 이미 치주질환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다면 6개월에 한 번, 치료받고도 재발이 잘 된다면 3개월에 한 번씩, 더 자주 받아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