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가 전하는 쌍둥이 판다 50일 이야기

2023. 8. 2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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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이 막 넘은 푸바오가 태어날 때에도 그랬고, 올해 7월7일 아침에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도 생후 50일째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24일 쌍둥이들의 근황을 전했다.

강 사육사는 "4개월경부터 걸음마를 시작하고 6개월경부터는 대나무를 먹을 수 있게 됩니다"라면서 "우리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엄마 아이바오를 따라 다닐 수 있는 6개월을 전후해 외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일반 공개를 검토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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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47분차 언니, 아빠닮아 개구쟁이
쌍둥이 동생 둥근 U자무늬 둥근 성격”
6개월쯤 대나무 먹고 적응훈련 해야 공개
“너무도 예쁜 쌍둥이들 이름 지어 주세요”
에버랜드, 쌍둥이 이름 대국민 공모 개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판다 쌍둥이 중 큰 애는 아빠 닮고, 작은 애는 엄마 닮았어요”

세 살이 막 넘은 푸바오가 태어날 때에도 그랬고, 올해 7월7일 아침에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 판다도 생후 50일째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판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는 24일 쌍둥이들의 근황을 전했다.

생후 50일된 쌍둥이들은 주변 사물을 구별하기 시작했고 배밀이를 하며 스스로 조금씩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고 한다.

강철원 사육사가 판다 육아일기, 쌍둥이 판다의 언니 푸바오의 성장기를 담은 책을 들어보이고 있다.
강철원(왼쪽), 송영관 사육사가 지난 7월7일 태어난 쌍둥이 판다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고 있다.

“쌍둥이들의 성격이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빠 러바오(11세)를 닮아 등에 V자 형태의 무늬를 가진 첫째는 엄마 아이바오(10세)를 귀찮게 할 정도로 활동성이 뛰어나 장난끼 많은 아빠 러바오를 떠올리게 하지요.”

강 사육사는 쌍둥이라도 외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고 말한다. 1시간 47분 차이로 언니의 지위를 획득한 첫째는 아빠의 몸집 무늬에다 성격까지 닮았단다.

그는 “둘째는 엄마 아이바오와 같은 U자 형태의 무늬를 가졌답니다. 얘는 외모도 둥글둥글, 성격도 둥글둥글하지요. 성격을 보면 유순한 자기 엄마를 닮았어요”라고 전했다.

“언니! 너무 들이대잖아.” 쌍둥이 판다 중 활달한 성격의 큰 아이가 작은 아이 쪽으로 몸을 들이대고 있다.

가장 궁금한 것은 우리 국민은 언제 판다 세 자매 중 푸바오의 두 쌍둥이 동생을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생후 50일 가까이 된 현재, 엄마 아이바오와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몸무게가 2㎏ 정도로, 탄생할 때에 비해 10배 이상 늘며 폭풍 성장 중이다.

태어날 당시 딸 쌍둥이 중 큰 애는 180g, 작은 애는 140g의 몸무게로 세상에 나왔다. 쌍둥이 언니 푸바오가 태어나 성장할 때에도 성장 속도는 매우 빨랐다.

강 사육사는 “4개월경부터 걸음마를 시작하고 6개월경부터는 대나무를 먹을 수 있게 됩니다”라면서 “우리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엄마 아이바오를 따라 다닐 수 있는 6개월을 전후해 외부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일반 공개를 검토할 예정입니다”라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들이 탄생 이후 여러 고비를 넘겨 100일에 이르면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이들의 이름을 짓기 위해, 대국민 판다이름 공모를 24일 시작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국민여러분들께서 우리 판다 가족을 사랑하는 만큼, 예쁘고 의미있는 이름을 지어달라”고 당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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