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주가, 10거래일 연속 하락... 상장 이후 최장기간 내리막

이용성 기자 2023. 8. 2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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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이키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는 나이키가 1980년 상장(IPO)한 뒤 43년 만에 최장 하락 기록이다.

이에 따라 풋락커 주가가 28% 폭락했고, 나이키는 2.7% 하락했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열흘을 내리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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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이키 주가가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는 나이키가 1980년 상장(IPO)한 뒤 43년 만에 최장 하락 기록이다.

나이키의 로고.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경기가 싸늘하게 식어버린 것이 주된 이유다. 여기에 나이키의 주요 공급처 중 하나인 신발·의류 소매체인 풋락커가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풋락커는 이날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이 또 다시 감소했다면서 올들어 두번째로 실적 전망도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풋락커 주가가 28% 폭락했고, 나이키는 2.7% 하락했다. 나이키 주가는 지난 10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열흘을 내리 떨어졌다. 이 열흘 동안 나이키 주가는 11% 넘게 급락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소매업종 담당 애널리스트 릭 파텔은 중국 경제지표 악화로 인해 투자자들이 나이키 전망에 점점 더 비관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키 매출의 약 3분의1이 중국에서 나온다. 중국 경제가 고전하면 나이키 실적도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비 중심축이 재화에서 서비스 등으로 이동하는 것도 나이키에는 부담이다. 파텔은 미 소비자들이 점점 씀씀이에 까다로워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신발 같은 품목의 재량적 소비를 줄이고 서비스와 경험에 소비를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주 고객인 미 밀레니엄 세대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융자 탕감 패소 판결로 융자금을 다시 되갚아야 할 처지가 되면서 씀씀이를 줄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월부터는 학자금 융자를 다시 갚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이키는 올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5.54% 급등한 와중에도 15.6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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