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바벤하이머' 제친 DC '블루 비틀' 국내 개봉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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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흥행몰이 중인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DC 스튜디오 신작 '블루 비틀'을 국내 극장에서는 관람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 개봉을 하면 마케팅 등에 비용이 들어간다"며 "최근 DC의 성적을 보면 '블루 비틀'의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OTT로 가면 큰 수익은 아니어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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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미국에서 흥행몰이 중인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DC 스튜디오 신작 '블루 비틀'을 국내 극장에서는 관람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블루 비틀' 극장 개봉을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멀티플렉스의 개봉 예정작 목록에도 '블루 비틀'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급사는 극장 대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나 IPTV 등 주문형비디오(VOD)로 영화를 선보이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개봉한 '블루 비틀'은 마고 로비·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바비',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를 모두 꺾고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흥행 수익은 약 2천500만달러(약 335억원)로, DC의 새 슈퍼히어로물인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DC 작품 중 흥행 실패작으로 꼽히는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 '샤잠! 신들의 분노' 등의 첫 주 흥행 수익보다 낮다.
DC는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도 쓴맛을 봤다.
'버즈 오브 프레이'를 비롯해 '원더우먼 1984',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블랙 아담' 모두 100만 관객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 초 나온 '샤잠! 신들의 분노'는 7만8천여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에즈라 밀러 주연의 '플래시'는 실 관람객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63만여 명을 동원하는 데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DC 작품이 국내에서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탓에 '블루 비틀'의 극장 개봉이 무산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개봉 비용을 투입하는 것보다 OTT 등으로 직행하는 게 수익 면에서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극장 개봉을 하면 마케팅 등에 비용이 들어간다"며 "최근 DC의 성적을 보면 '블루 비틀'의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OTT로 가면 큰 수익은 아니어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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