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려아연 ESS설비 화재 15시간여만에 진화

백승목 기자 2023. 8. 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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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발생한 울산 고려아연 화재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23일 울산시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에너지저장장치(ESS)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15시간 20여분만에 진화됐다.

24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8분쯤 지상 2층 규모의 ESS 보관 시설 내부에서 난 불이 이날 오전 0시29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전 장비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였다. 배연차(연기를 시설 외부로 빼내는 설비)로 시설내부에 찬 연기를 빼내고, 중장비를 동원해 ESS 보관시설에 구멍을 뚫어 화재 지점에 무인 방수 설비로 계속 물을 뿌리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하면 전소할 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ESS 특성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문에 소방당국은 진화과정에서 대용량포방사시스템 1기를 진화 작업에 투입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화재 감시인력을 배치해 혹시 모를 재발화 등에 대비하면서 구체적인 화재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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