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 日언론은 '오후 1시' 예상

지난 1월 19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보관 중인 오염수 보관 탱크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오늘 오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2년 반 만이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는 전날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방류를 위한 모든 기술적 절차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저장돼 있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게 한 후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설비를 통해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바닷물과 희석해 농도를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낸다는 설명이다.

또 방류 시작 후 1개월 동안 매일 원전 인근 해수에 포함된 트리튬 농도를 측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측정치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곧바로 방류를 중단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방류 첫날부터 현장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평가해 감시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