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력...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김태민 2023. 8. 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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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경제는 이정환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오늘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5차례 연속 동결이 유력시되죠?

[이정환]

최근 시장의 설문조사, 채권하시는 분들이 사실 금리를 제일 잘 안다고 평가를 하는데 설문조사에 따르면 92% 정도가 이번에 동결을 예측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그것의 근거에는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현실 상황이 반영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결국 올리기 어려운 이유는 금리를 아무리 올리게 되면 경기가 하강하게 되는 우려가 있죠. 투자가 줄어들게 되고 그다음에 흔히 말해서 소비자들이, 개인들이 돈을 갚기가 어려워지는, 이자가 올라가면 돈을 갚기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수요가 위축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하강할 우려가 있다.

특히나 최근에 중국발 리스크 같은 것들이 커지고 있고요. 부동산 시장에서 문제가 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고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 있고요. 그다음에 세계 유수의 경제기관들이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다라는 그런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금리를 내리기도 쉽지 않은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아무래도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지금 외환시장, 특히나 외환시장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 환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지만 변동성이나 충격이 크게 오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높고 한국의 기준금리가 낮다고 하면 기준금리가 높고 기축통화인 미국으로 돈이 쏠려갈 인센티브가 굉장히 크고요.

시장의 상황에 자그마한 변화가 이런 환율의 급변동을, 그러니까 자금이 유출이 되고 달러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바뀌면서 환율이 급변하게 되는 이런 상황들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격차를 너무 크게 유지할 수는 없다.

내리게 되면 기준금리 격차가 더 커지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해서 우려가 있다라고 볼 수 있겠고요. 두 번째로는 최근에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님이 계속 이야기하는 것처럼 한국의 부채가 너무 많다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거든요. 최근에 주택담보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은 카드부채까지 늘어나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원래는 이렇게 기준금리를 빨리 올리게 되면 가계부채라든지 기업 부채가 줄어야 되는데 거의 한국만 유일하게, 전 세계 OECD 국가 중에 한국만 유일하게 부채가 줄지 않고 있거든요.

부채가 줄지 않고 있으면 나중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부채가 더 많이 증가하게 될 것이고, 부채가 더 많이 증가하게 되면 향후 경기 하강이라든지 이런 위험이 발생했을 때 부채 때문에 기업들이 줄도산하거나 가계가 부실하게 되는 이런 위험들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을 하고 있고 지금 외부 환경상 인플레이션율 자체는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기준금리를 그대로 가지 않을까라는 시장의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미 금리차에 대해서 이창용 총재 언급이 있었는데 당장의 격차보다는 앞으로 미 연준의 방향성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잖아요. 잭슨홀 미팅이 그래서 더 주목이 될 것 같은데요?

[이정환]

잭슨홀 미팅이라는 것은 결국은 어떻게 보면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고 유수의 경제학자들이 모여서 미래 경제 전망이 어떻게 될 것이고 정책을 어떻게 펴야 될 것이냐는 의사 교류를 하는 컨퍼런스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사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밤부터 열리게 됩니다.

사실 주식 하시는 분들은 작년의 잭슨홀 미팅이 악몽이다라고 기억을 하실 텐데 작년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굉장히 셌죠. 인플레이션 잡기 위해서 금리를 더 적극적으로 올리겠다라는 기조의 발언을 하면서 당일 S&P500지수가 3% 넘게 빠지고요.

그 몇 달 사이에 미국 지수들이 20% 이상 빠지는 그런 정도의 충격이 왔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이 미팅에서 어떻게 보면 파월 의장의 발언. 파월 의장이 결국 하반기인데 하반기 금리 정책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정책 기조가 나오는데 특히나 매파적인 발언이 나온다고 하면 상당히 시장이라든지 한국은행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보면 될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 미국이 높은 현상들, 꽤나 높은 수준, 2% 지금 차이가 나는데 이런 것들이 경제에는 일종의 스트레스 요인이거든요.

뭔가 경제의 자그마한 변화가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스트레스 요인이기 때문에 이것을 줄여야 하는 한국은행 입장이 있고요. 잭슨홀 미팅이 결국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내일 한국 시간으로 밤쯤 있을 것 같은데 이때 하반기 미국의 금리 정책이 어떻게 될 것이냐, 그리고 경기 인식이 어떻기 때문에 이런 것을 주장한다라는 것이 결국은 한국의 기준금리 정책 그리고 전반적인 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또 중국 경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중국에서 계속해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22일까지 글로벌 펀드들이 15조 원이 넘는 중국 주식을 팔아치웠다고요?

[이정환]

그게 굉장히 단기간에 많이 팔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2주간, 12일 동안에 결국 12조 원 넘는 금액을 팔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왜 그러냐 하면 사실은 중국이 부동산 문제가 된다는 것은 작년부터 계속 알고 있고 재작년에 헝다 같은 큰 기업이 문제가 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다들 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중국의 정부 대책이 미온적이다라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결국은 전 세계 각국 기관들이 평가를 했을 때 중국의 금융 시스템 자체는 외환보유고도 많고 이것은 유동성을 공급해서 부동산을 연착륙시킬 능력이 있는데 정책적으로, 그러니까 정부의 스탠스가 그렇게 규제 완화 같은 것을 통해서 부동산을 완화시키지 않는 것 같다라는 의견이 있고 이것은 일정 부분 결국 이렇게 된다고 하면 경제 성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라는 이런 의견들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중국 경제에 있어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부터 30%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고 있고, 2008년 이후에 2020년까지 계산해 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 5%라고 그러면 2.5%는 부동산 분야에서 나왔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차지하는 분야가 크기 때문에 여기서 어떻게 보면 부동산 시장의 침체라는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 경제가 굉장히 많이 더 떨어질 우려가 있다. 그리고 최근의 스탠스가 7월에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부양책이 굉장히 미온적이다 보니까 각국의 투자자들이 돈을 굉장히 많이, 그리고 빨리 빼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경기침체가 우리에게도 여파가 미치고 있는 것 같은 게 제조업 체감경기가 6개월째 최저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이게 결국 중국 수요 회복이 더디기 때문인 거죠?

[이정환]

사실 중국이 1분기 리오프닝을 하면서 성장률을 전망했을 때는 6%가 나왔고요. 그런데 2분기에 리오프닝 효과가 좀 감소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하니까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한 5% 나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전망치는 4%로 또 떨어졌거든요.

아무래도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동산 경기가 중국 경기 전체에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까 경제성장률 전망치 전체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일반적으로 통계적으로 분석해봤을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떨어지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15%에서 0.17% 정도 떨어진다라고 보통 생각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강하는 여파들이 반영이 되고 있다라고 인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상저하고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하고의 근간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이어지면서 일단은 상반기에 소비가 늘어나게 되고 하반기에는 투자가 늘어나게 되면서 우리의 반도체 수출 같은 것들, 결국 우리나라는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나라인데 투자재들이 수출이 늘면서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은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하락이라는, 그리고 중국의 정책적 대응의 부진, 생각보다 못한 정책적 대응이라는 이런 의견들이 펴지면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이런 생각들이 우리나라 수출 경기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은 제조업 경기, 결국은 투자재를 수출하는 나라는 제조업이 중요한데 제조업 경기 실사지수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인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마 많은 분들이 엔비디아 관련한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또 기대하셨을 것 같은데 기대를 지금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이정환]

엔비디아라는 회사는 예전에 2010년대 초반에는 게임의 그래픽카드라고 이야기하죠. 게임을 보다 현실감 있게 하는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이것을 AI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굉장히 잘 바꿨습니다.

쿠다라는 프로그램인데 결국은 AI를 우리가 실행을 하려면 굉장히 많은 컴퓨팅파워가 필요한데 그것을 엔비디아에서 만든 GPU라는 칩에서 구현할 수 있고, 그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게 해서 결국 이 시스템 안에서 가장 유력한, 가장 수혜가 되는 주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AI가 빠르게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엔비디아의 GPU, 그리고 쿠다라는 시스템의 활용도가 높아질 거라는 기대감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최근에 또 다른 이슈는 챗GPT라는 이슈가 있으면서 AI가 본격적으로 응용될 것이 아니냐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이런 기대감이 커지게 되자 엔비디아 주식이 가치가 높아졌거든요.

AI를 구현하려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랑 하드웨어를 써야 되는데 이 시스템이 결국 핵심이기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만 해도 100% 이상 오른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는 이런 성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실적으로 받쳐줬다는 게 사실은 반도체 업계라든지 AI 업계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실적으로 받쳐줬다는 이야기는 결국 어떤 거냐 하면 우리가 GPT라든지 AI 같은 것들이 실제로 수요를 창출하고 있고 소비를 창출하고 있다라는 그런 신호로 받아들일 수가 있거든요.

실제 기대는 약간은 분기가 미국은 조금 다르긴 한데 최근 2분기 지표를 봤을 때 엔비디아가 112억 달러 정도로 예상을 했는데 그것을 이기는 128억 달러 정도로 굉장히 수익이 많이 늘었고, 3분기 예상치 역시 시장은 128억 정도 예상을 했는데 가이던스를 내면서 160억까지 낼 거다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어떤 거냐 하면 AI 시장 자체가 굉장히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서 산업 파급 효과 때문에 다른 반도체라든지 다른 AI 주식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라는 그런 상황이 오고 있어서 결국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사람들이 AI가 실질적으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서는 굉장히 의구심이 많았고 이것이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면 향후 있는 일이라고 그래서 주가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것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미래 전망도 좋다는 것에 대해서 호의적이다라고 인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밤사이 해외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는데 이것도 엔비디아가 실적 발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영향을 받았던 건가요?

[이정환]

시장의 소문이 일단은 엔비디아가 좋게 나올 것이다라고는 많이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엔비디아가 이런 공시라고 이야기하죠, 실적을 발표한 것은 장 끝나고였는데 그 이전에 이미 나스닥이라든지 S&P500이라든지 다우존스지수에서 엔비디아 지수가 괜찮을 것 같다.

그것은 반도체나 AI 산업들에 있어서 굉장한 미래 혁신이, 흔히 말하는 성장의 모멘텀이 이루어질 것 같다라는 기대감이 계속 생겼고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뉴욕증시, 특히 나스닥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들이 크게 많이 올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굿모닝 경제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정환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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