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강한 오나나 제어 위해서? 맨유, 경쟁 가능한 GK 또 수혈 준비

이성필 기자 2023. 8. 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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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
▲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는 개성 강한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안드레 오나나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도중 카메룬 대표팀을 이탈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 안드레 오나나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도중 카메룬 대표팀을 이탈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 안드레 오나나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도중 카메룬 대표팀을 이탈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와 결별했다. 새로운 수문장으로 인테르 밀란에서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 5년, 이적료는 4,720만 파운드(약 800억 원)로 데헤아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됐다.

카메룬 출신의 오나나는 후방에서 소리를 지르며 수비진을 조율하는 성격 있고 개성 강한 골키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스위스와의 첫 경기 1-0 승리에 기여했지만, 리고베르 송 감독에게 항명해 대회 도중 카메룬으로 귀국했다.

수비수 니콜라 은쿨루와 불화를 겪은 뒤 송 감독에게 교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가 컸다. 물론 골문을 자주 비우고 나와 공격적인 빌드업을 하는 오나나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송 감독이 자제를 지시했지만, 듣지 않았고 세르비아전 출전 명단에 이탈하자 팀을 벗어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벌인 것이다.

오나나는 카메룬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로 오나나는 올해 3, 6월 A매치에 부름받지 못했다. 은퇴한 선수를 굳이 뽑을 이유가 없다는 간단명료한 설명이었다.

대표팀 상황과 상관없이 오나나는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자신이 선망했던 팀이라는 솔직한 말로 인테르 팬들의 서운함을 유도했다. 반대로 맨유 팬들은 리더십 있는 골키퍼가 등장했다며 상당한 기대감을 보였다.

실제 프리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연이어 실수하자 강한 언어를 구사하며 따지는 등 불같은 성격을 숨기지 않았다. 수비진의 집중력을 유도하는 측면에서는 좋은 행동이었지만, 굳이 매과이어에게 그럴 필요가 있었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아약스에서 인연을 맺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오나나의 성격과 특징을 잘 알고 있어 적절히 제어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분란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얼마나 동료들과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공개적으로 손흥민에게 화를 냈던 위고 요리스의 경우가 그랬다. 손흥민과 격하게 싸운 뒤 곧바로 화해하며 정리해 확전되지는 않았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드레 오나나를 보조할 수문장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페네르바체의 알타이 바인디르 골키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드레 오나나를 보조할 수문장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페네르바체의 알타이 바인디르 골키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드레 오나나를 보조할 수문장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페네르바체의 알타이 바인디르 골키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드레 오나나를 보조할 수문장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페네르바체의 알타이 바인디르 골키퍼.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안드레 오나나를 보조할 수문장으로 영입하려고 하는 페네르바체의 알타이 바인디르 골키퍼.

오나나가 모든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때로는 안배도 필요하다. 오나나를 보완할 '2번 골키퍼'는 그래서 더 중요하다. 현재 2번 골키퍼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떠나 주전으로 활약했던 딘 헨더슨이다.

다만, 헨더슨은 이적 의사가 확고하다. 노팅엄이 완전 이적에 무게가 실리지만 다른 변수도 있다. 영국 인터넷 매체 '90min'은 23일(한국시간) '지난주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가 노팅엄에서 임대 생활을 했던 헨더슨 영입을 위해 맨유와 대화를 나눴다'라고 전했다.

팰리스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아스널전에 모두 샘 존스톤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그렇지만, 안정감을 주지는 못했다. 실수를 연발해 낙제점을 받았다. 대기 명단에 있었던 레미 매튜스는 하부 리그를 전전해 프리미어리그 경험 부족이라는 단점이 있다. 많은 경기를 경험한 것도 아니다.

수문장 보강이 화두에 오르면서 어떻게, 누구를 호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주전이었던 비센테 과이타는 이적을 원해 선수단 훈련에서도 빠져 있다. 헨더슨은 노팅엄 완전 이적이든 팰리스든 맨유와는 결별이 유력하다.

빠르게 눈을 돌린 맨유는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의 주전 수문장 알타이 바인디르에게 시선을 돌렸다. 유럽클럽대항전 경험도 있고 20대 중반을 향하면서 튀르키예 A대표로도 선발되고 있는 성장형 골키퍼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앙카라구쿠를 시작으로 2019년 여름 페네르바체로 이적해 곧바로 골문을 수호한 바인디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도 2021-22 시즌을 함께 뛰었다.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승리를 이끈 뒤 김민재의 수비에 환호했던 그 골키퍼다.

매체는 '맨유는 페네르바체와 바인디르의 가치를 놓고 협상 중이다.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적료가 어느 정도 조율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오나나의 불같은 성격을 어느 정도는 희석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인디르는 튀르키예인들의 호전성은 있으나 경기 중에는 안정감 있는 선방으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바인디르의 이적이 확정이라면 연쇄 골키퍼 이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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