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국유기업 포함 19곳 디폴트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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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유기업 19곳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4일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의 유동성 위기가 다른 기업으로 전염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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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부동산을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유기업 19곳도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4일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의 유동성 위기가 다른 기업으로 전염될 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중국은 2021년 이후 헝다그룹을 포함해 약 20개의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디폴트 사태를 겪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약 4가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구매 제한 정책을 펼칠 정도로 부동산 시장 과열을 조절한 것과 반대로, 전체 자산 규모가 2015년 이후 3배 이상 늘어날 만큼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집행했다는 것 △그 투자 자금을 모두 부채로 충당하면서, 부채 증가 속도가 자산 증가를 앞서고 있다는 것 △정부와 상반된 움직임으로 은행 대출이 힘들어 부채의 많은 부분이 회사채로 구성된 점. △앞선 3가지 요인으로 인해 2021년 정부가 제시한 재무안전성 지표인 3가지 레드라인 중 적어도 2개 이상은 기준을 미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 때문에 해당 기업들은 어떠한 루트로도 유동성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불거진 컨트리가든은 지난 사례들과 좀 다르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정부 3가지 레드라인 중 미달하는 항목은 1개뿐”이라며 “유동성 조달이 가능했음에도 채무불이행 사태에 직면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이는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3~4선 도시에 집중된 사업구조 때문”이라며 “컨트리가든은 그동안 매입해 둔 토지 보유량이 중국 2위에 달할 만큼 많은 반면, 토지의 평단가는 8000위안(15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외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 탓에 실적이 급감한데다, 보유한 토지 상각도 어려워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실제로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순현금 흐름이 적어도 매년 장기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를 갚을 만큼은 창출되어야 하는데, 컨트리가든의 최근 3년 순영업 현금이자보상 배율은 0.6배로 그 마저도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유동성 조달 루트가 열려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정부의 3가지 레드라인을 기준으로, 2개 항목 이상 기준 미달돼 유동성 추가 조달이 힘든 기업은 적어도 당장 닥칠 단기 채무와 장기 채무의 이자를 갚을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미달 항목이 1개 이하로 원칙적으로 유동성 추가 조달 가능한 기업은, 자산 상각이 어려운 사업 환경인지, 이자 비용은 본업을 해결 가능한지 여부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추정한 유동성 위기가 걱정되는 부동산 디벨로퍼는, 상장사만 약 19개에 달한다”면서 “그 중 자산규모 기준 3위, 토지 보유량 기준 2위에 달하는 국유기업 그린랜드가 포함된 점이 특히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부채 중 외채 비중도 76.1%로 높아 정부 컨트롤을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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