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190% 실화냐“...JP모건, 아르헨티나 연말 물가 전망

곽선미 기자 2023. 8. 2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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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은행 JP 모건은 23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경제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 물가상승률을 기존의 전망치인 150%에서 무려 40% 포인트나 더 높여 190%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JP 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190%의 물가상승률은 공식 달러 환율의 인상과 이번 대선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3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의 인기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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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22% 인상된 뒤 인플레 전망치 150%→190%로 수정
13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대형마트 모습. 연합뉴스

미국의 투자은행 JP 모건은 23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경제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연말 물가상승률을 기존의 전망치인 150%에서 무려 40% 포인트나 더 높여 190%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일 년 새 물가가 거의 3배가 뛴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7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3%를 기록했으나, 예비선거 하루 뒤인 지난 14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정부는 기습적으로 공식 달러 환율을 22% 인상(페소화 평가절하)하면서 이미 고공행진 하는 물가상승률에 날개를 달았다.

JP 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190%의 물가상승률은 공식 달러 환율의 인상과 이번 대선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3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하비에르 밀레이 후보의 인기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22%의 공식 달러 환율 인상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로 인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당이 예비선거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기록한 만큼 이와 전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으며, 연말 전에 또 다른 대규모의 환율 인상(페소화 평가절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일부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JP 모건은 “평가절하 후 첫 2개월 동안 가격에 50% 정도 반영이 된다고 가정하면 8월~9월 물가상승률은 두 자릿수로 각각 1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JP 모건은 자유전진당(LLA)당 소속 극우파 밀레이 후보의 예비선거 1위 결과를 ‘밀레이 지진’이라고 칭하면서 이는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을 확대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10월 본선거 이후 거시경제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지만, 인플레이션이 크게 증가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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