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강인 경쟁자 될 뻔' PSG 안 간다, 베르나르두 실바 맨시티와 재계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베르나르두 실바 붙잡기에 성공했다. 올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끝내 맨체스터 시티에 잔류하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나르두 실바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 남게 됐다"고 알렸다. 맨체스터 시티 치키 베히리스타인 단장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있는 동안 엄청난 활약을 했다. 우리와 재계약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기술은 환상적이다. 지난 시즌 트레블 중심이었고 향후에도 트로피 향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만족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포르투갈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AS모나코에서 잠재력을 뽐내며 전 유럽에 존재감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 레이더 망에 포착된 이후 2017년 둥지를 틀었다. 맨체스터 시티 초반에 주전 경쟁에 부침이 있었지만 점점 핵심이 됐다. 왕성한 활동량에 측면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였고, 케빈 더 브라위너와 맨체스터 시티 공격을 이끌었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에 안성맞춤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일카이 귄도안 등과 맨체스터 시티 트레블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평가됐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맨체스터 시티에 뛰면서 트로피 14개를 품에 안았고, PFA 올해의 팀, 챔피언스리그 올해의 팀을 석권했다. 현재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컵 대회 포함 308경기 55골 59도움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올해 여름 이적설에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을 포함해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올시즌 네이마르 등을 보내며 체질 개선을 준비했는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측면에서 뛸 수 있는 베르나르두 실바가 안성맞춤이었다.
숱한 러브콜에도 맨체스터 시티는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을 지휘하면서 엄청난 선수들을 많이 봤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그 중에서도 최고다. 정말 특별하다. 축구 이해력이 뛰어나다. 이런 선수는 정말 필요하다"라고 말했던 과르디올라 감독도 베르나르두 실바 잔류에 총력을 다했고, 결국 재계약까지 이끌어냈다.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을 체결한 베르나르두 실바도 "여기에서 6년을 보냈다. 재계약을 해 기쁘다. 나에게 트레블은 특별했다. 열정과 야망이 있는 팀에 있는 건 흥분되는 일이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더 많은 성공을 할 수 있다. 앞으로 더 재밌는 일을 많이 만들겠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 경쟁자가 될 뻔 한 선수 한 명이 줄었다. 올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 팀 훈련에 참가했던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미소를 띄며 즐겁게 훈련을 이어갔다. A매치 이후에 추가로 휴식을 받았던 음바페 등 나머지 선수까지 합류해 본격적인 팀 훈련을 했다.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도 함께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거쳐 공격 작업을 이어갔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번뜩이는 패스를 보였다. 측면에서 풀백 자원들과 호흡도 좋았고,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았다. 공간으로 찔러 넣는 패스와 탈압박도 마요르카에서 보였던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전반 막판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갑자기 허벅지 부여잡았다. 파리 생제르맹 역습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과부하가 걸렸는지 불편한 모습이었고, 벤치로 들어갔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도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 신입생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매우 잘 뛰었지만, 결국 일찍 경기를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 직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부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후 부상 회복에 총력을 다하며 개막전에 몸 상태를 맞췄다. 프리시즌에 부상으로 100%가 아니었지만, 개막전에서는 가벼운 몸 놀림이었다. 전반 12분에 날카로운 킬러 패스로 파리 생제르맹 홈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감한 슈팅도 시도했지만 로리앙 수비망에 걸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개막전 선발로 82분 동안 뛰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패스 성공률은 86%였고, 볼 터치는 58번이었다. '풋몹' 등 유럽축구통계업체들은 이강인에게 높은 점수를 매기면서 맨오브더매치(MOM)로 선정했다. 다소 답답했던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서 유일하게 빛난 자원이었다.
프랑스 리그앙도 이강인에게 엄지를 세웠다. 해당 경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하면서 "이강인은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공간을 훌륭하게 즐겼다.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은 이강인 경기력에 만족했을 것이다. 하무스는 아센시오 등과 함께 이강인의 공격 지원을 받으면서 뛰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공격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보이면서 활력을 불어 넣었다.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2라운드에서도 선발 출전이었다. 하지만 이강인이 장점을 완벽하게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었다. 왼쪽 측면에 배치됐지만 윙백에 가까운 역할이었다. 파비앙 루이스와 호흡도 맞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후반 초반 킬리앙 음바페, 우스망 뎀벨레를 투입하면서 전술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엔리케 감독의 2라운드까지 선택은 측면이었다. 툴루즈전에서 51분 동안 뛴 점을 고려하면, 이강인 대신 다른 미드필더 조합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붙박이 윙어는 세계 최고 공격수 음바페와 프랑스 대표팀 동료 뎀벨레가 가장 유력하다.
실제 프랑스 현지에서는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써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3라운드에서 주전 혹은 교체 투입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 부상 악재가 겹쳤다. 파리 생제르맹은 최소 9월 A매치 기간까지 회복에 총력을 다할 거라고 알렸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앵'은 9월 중순까지 회복 시기를 내다봤다. 이강인은 대략 4주 정도 원래 몸 상태를 위해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PSG 토크'는 "파리 생제르맹은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보냈다. 이제 그 포지션에 누군가를 써야 한다.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활용할 계획은 있지만, 이런 특성을 가진 미드필더를 영입할 수도 있다. 아직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은 며칠 더 열려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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