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아이들의 환호·박수 끊이지 않았던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
시몬스 침대, ESG 경영 박차…"사회에 기여할 방법 고민할 것"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아이가 아파 병원과 집만 오고 갔었는데…. 밖에 나와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해요."(송혜진 환아의 어머니 안유리씨)
적극적인 ESG 경영에 나서고 있는 시몬스 침대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아들을 위해 특별한 생일파티를 열었다. 풍선으로 나비와 우산을 만들고, 공중에 탁자를 띄우기는 마술사의 공연에 아이들의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23일 오전 생일파티 초대를 받아 서울 강남구 시몬스 그로서리스토어 퍼블릭마켓을 찾았다. 평소 이 공간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개성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이날은 아이들 입맛에 맞는 샌드위치, 크로켓, 핫도그, 피자빵 등 간식 메뉴가 뷔페 형식으로 차려졌다. 곰 인형 모양의 병에 담긴 오렌지 주스는 금세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행사에는 시몬스의 지원을 받은 6명의 환아와 가족 19명이 참석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2명이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시몬스에서는 8명의 직원이 자진 참석해 행사 준비를 도왔다.
아이들이 모이자 곧바로 풍선 마술쇼가 시작됐다. 마술사 이한씨는 기다란 풍선으로 왕관, 칼, 꽃, 우산, 백조 등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선물했다. 흰색과 분홍색 풍선을 이용해 백조를 만들었을 때는 이를 받으려고 아이들이 마술사 주위로 몰려들었다. 이어진 마술 공연은 환아들이 직접 참여해 더 흥미를 끌었다. 환아들은 동전 마술과 공중부양 마술을 보고 신기해했다.
유명 키즈 유튜버 '다니 언니'가 바통을 이어받아 '놀잇' 공연을 펼쳤다. 다니는 환아들과 '색깔 물건 찾기 놀이'와 퀴즈를 즐겼다. '노란색 물건을 찾아보라'는 다니 언니의 말에 환아들은 노란색 양말, 노란색 머리띠를 보이며 즐거워했다.
공연이 끝나자 '초대형 케이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케이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초콜릿, 막대사탕 등으로 장식됐다. 피카츄, 도라에몽, 미니언즈 캐릭터 탈을 쓴 이들도 케이크와 함께 등장했다. 이들은 참석자들과 생일축하 노래를 함께 부르며 환아들의 생일을 축하해 줬다.
소원을 빌라는 말에 한 환아는 '하늘에서 달콤한 간식이 쏟아졌으면 좋겠다'고 빌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연우 환아의 어머니는 '연우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환아와 가족들은 공연장 뒤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케이터링 생일상을 즐겼다. 송혜진 환아의 어머니 안유리씨는 "혜진이가 지난 4월 (시몬스가 개최한) 어린이날 행사를 너무 좋아해 다시 참석하게 됐다"며 "병원과 집만 오가다 이렇게 바깥 세상에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사회성도 기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삼성병원도 환아들을 위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시몬스에 감사함을 표했다. 최종협 삼성서울병원 병원발전사무국 컨설턴트는 "아이들이 무섭고 지루한 병원 안에만 있다가 공연도 보고 선물도 받고 하니 정말 즐거워한다"며 "아이들만큼이나 보호자들도 치료를 받고 있는 우리 아이가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해한다"고 했다.
이어 "치료 받는 아이들에게 여러 기회를 주고 싶지만 병원이 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며 "시몬스가 아이들 치료비 기부뿐 아니라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시범사업 등 환아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부분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몬스는 향후에도 삼성서울병원과 소아청소년과 환아들을 도울 수 있는 행사를 꾸준히 만들겠다고 했다.
시몬스는 4월에도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환아와 가족들을 초청해 어린이날 행사를 치렀다. 또 2020년 삼성서울병원에 처음 3억원을 쾌척한 이후 4년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ESG 침대'인 뷰티레스트 1925를 출시했다. 제품이 팔릴 때마다 소비자가격의 5%를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센터 리모델링 기금으로 누적·기부한다.
김성준 시몬스 부사장은 "환아들과 가족분들 그리고 변함없는 애정과 사랑으로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의료진과 병원 밖 일상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였다"며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 어떻게 이 사회를 위해 더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