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황선우·신진서·이강인···아시안게임을 수놓을 한국의 에이스들[아시안게임 D-30]
30일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한국 스포츠의 내노라하는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별중의 별들이 펼칠 뜨거운 명승부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한 황선우(20·강원도청)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소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2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에 나서 3관왕을 노린다.
지난달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황선우의 주종목인 자유형 200m와 계영 800m는 아시아 내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입증했다. 한국 남자 수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박태환 이후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는데, 황선우를 통해 오랜만의 금빛 역영을 기대케 한다.
관건은 자유형 100m다. 중국의 차세대 스타인 판잔러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펼쳐야 하는데, 현 시점에서는 황선우가 판잔러에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황선우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47초56의 자유형 100m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는데, 이를 판잔러가 지난 5월 열린 2023 중국선수권에서 47초22로 경신했다. 황선우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자유형 1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반대로 판잔러는 결승에 올라 4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은 남자 높이뛰기에서 현역 최고 선수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우상혁은 23일 열린 2023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의 기록으로 6위라는 다소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쓴 약을 들이킨 것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0월4일에 열리는데, 우상혁은 이를 앞두고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통해 세계선수권에서 나타난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 우상혁이 우승을 차지하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의 이진택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월 프랑스 리그1의 명문 구단인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한 이강인은 현재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받아 A대표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성장했다.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이강인에게 아시안게임은 병역 특례 혜택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다만, 아시안게임에 앞서 9월 A매치 기간이 겹치는 바람에 차출 문제를 두고 논란이 빚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강인을 A매치에 뛰게 하겠다는 입장이고,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조기 합류시켜 손발을 맞출 시간을 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강인이 부상으로 최소 3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문제는 간단하게 정리됐다. 일단 시간상 A대표팀 차출은 불가능해졌다. 남은 것은 아시안게임에 얼마나 완벽한 몸상태로 참가할 수 있느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3년 만에 다시 채택된 바둑에서 한국은 다시 한 번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신진서 9단(23)이 있다. 중국이 가장 경계하는 바둑 기사인 신진서는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모두 심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가 한 두 판 졌다고 해서 그 실력이 어디가지 않는다”며 금메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1·삼성생명)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한국 배드민턴이 겪은 치욕을 씻으려 선봉장으로 나선다. 당시 한국 배드민턴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40년 만에 노메달이라는 참사를 당했다. 안세영은 올해 참가한 11번의 국제대회에서 우승만 7번을 차지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금메달이 유력시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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