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감 안 좋다…” KIA 김도영도 사람이다, 3할 무너졌다…야구천재 진가, 지금부터 보여줘

김진성 기자 2023. 8. 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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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수원=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도영/수원=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도영/수원=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격감이 안 좋다…”

5일 광주 한화전을 마친 뒤, KIA 덕아웃에서 잠시 김도영(20)과 대화했다. 사상 첫 문김대전을 하루 앞둔 시점이었다. 확실히 멘탈이 다르다. 김도영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요즘 타격감이 안 좋다”라고 했다.

약 20일이 흘렀다. 김도영은 그 여파를 겪고 있는 것일까. 실제 8월 들어 좋지 않다. 70타수 18안타 타율 0.257 10타점 14득점. 최근 10경기서는 40타수 9안타 타율 0.225 7타점 4득점으로 더 좋지 않다. 좋지 않다고 해도 안타와 볼넷 1~2개씩을 꾸준히 생산하며 버텼지만, 최근 2경기서는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 그리고 삼진만 네 차례 당했다.

김도영/마이데일리

확실히 고비가 온 모양새다. 결국 시즌 타율도 3할이 무너지면서 0.297가 됐다. 물론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라 큰 의미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래도 올해 김도영의 타율이 3할이 안 되는 건 개막전(4월1일 인천 SSG전 5타수 1안타로 2할) 이후 처음이다.

김도영은 올해 변화를 시도했다. 방망이를 어깨에 눕힌 채 타격을 하는 폼에서 방망이를 든 팔을 가슴 부근으로 내렸다. 히팅포인트까지 더 빨리 가기 위해서다. 빠른 공 공략을 잘 하기 위한 선택인데, 올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이정후(키움)가 큰 틀에서 이렇게 변신을 시도했다.

김도영/마이데일리

김하성은 결국 대성공했고, 이정후는 최악의 슬럼프에 시달리다 본래의 타격 폼으로 돌아갔다. 김도영의 경우 세부적으로 김하성, 이정후와 다를 것이다. 그러나 방향성 자체는 같다. 어쨌든 중심이동과 타이밍에서 뭔가 미묘하게 안 맞으면 타격감은 떨어지게 돼 있다. 김도영도 원인 분석을 하고 대응하고 있을 것이다.

타순은 2~3번에서 9번으로 내려갔다. 트리플세터의 돌격대장으로 이동하면서, 리드오프 박찬호에게 밥상을 차리는 역할로 변경했다. 박찬호의 타격감이 현재 팀에서 가장 좋은 반면, 김도영은 안 좋은 흐름이니 당연한 변화다.

김도영/마이데일리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기간은 다 다르다. 영원히 못 빠져나와서, 그게 실력으로 굳어진 케이스도 있는 반면, 슬럼프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짧게 경험하는 타자도 있다. 일단 김도영은 8월 내내 고전하는 양상이다. 이것도 경험이다. 프로 1군에서 잘 치다 안 좋은 흐름에 빠진 것도 처음이니, 좋은 흐름으로 돌리는 것도 경험해봐야 한다.

그동안 너무 잘해서 간과했을 수 있다. 김도영은 풀타임 경험 없는 2년차 내야수다. 이미 이 정도를 해주는 것만으로도 보통의 1~2년차 타자와 다르다. 왜 야구천재인지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번 슬럼프에 대한 대처를 통해 다시 한번 김도영의 진가를 확인할 전망이다.

김도영/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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