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제휴사 팬젠 주식 40억 까먹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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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제약사 휴온스가 전략적 제휴사인 팬젠 주식으로 2년여 만에 40억원 넘게 까먹고 있다.
반면 주식 투자수익만 놓고 보면, 영 시원찮다.
출자 당시만 해도 1만원을 웃돌던 팬젠의 주가가 2년 새 거의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는 탓이다.
투자자금은 5억6100만원(주당 886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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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탓 현가치 64억으로 ‘뚝’
오너 윤성태 회장도 2억가량 손실
중견 제약사 휴온스가 전략적 제휴사인 팬젠 주식으로 2년여 만에 40억원 넘게 까먹고 있다. 투자 이후 팬젠의 주가가 줄곧 내리꽂힌 탓이다. 휴온스 오너 윤성태(59) 회장도 예외가 아니다.
후계자 윤인상 팬젠 이사회 포진
24일 팬젠에 따르면 주요주주인 휴온스는 지난 21일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팬젠 소유지분이 11.38%로 변동됐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오너인 윤 회장을 합해 약 1억원어치 주식을 장내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휴온스는 휴온스그룹의 모태이자 사업 주력사다. 바이오의약품 전문업체 팬젠 주주로 등장한 때는 2021년 6월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95억원을 출자했다. 지분 9.09%를 확보했다. 윤 회장도 직접 5억원을 출자, 0.48%를 소유했다. 도합 100억원(주당 9790원·9.57%)이다.
전략적 협업을 위한 것이다. 팬젠이 개발하는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보, 관계사 휴온스랩이 팬젠과 체결한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기술 도입 파트너십 강화 등이 당시 협업 내용의 골자다.
휴온스 후계자이자 윤 회장의 아들 3형제(인상·연상·희상) 중 장남 윤인상(34)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이 올해 1월 팬젠 임시주총을 통해 임기 3년의 비상무이사로 선임되며 휴온스 몫으로 6명의 이사진에 합류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달에도 또…수익률 ‘마이너스 40%’
반면 주식 투자수익만 놓고 보면, 영 시원찮다. 휴온스는 현재 팬젠 지분 10.78%를 보유 중이다. 출자 이후로도 2021년 11월부터 장내에서 소액씩 틈틈이 사 모은데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3월에 이어 이달에 또 샀다. 총 13억원어치(주당 7070원)어치다.
최대주주 CG인바이츠(옛 크리스탈지노믹스·14.37%))에 이어 2대주주다. ㈜휴온스 다음으로는 말레이시아 파트너사인 듀오파마(Duopharma·7.55%), 화일약품(6.06%)이 뒤를 잇고 있다.
투자액이 총 108억원(주당 9360원)인데 반해 현 주식가치는 64억원이다. 수익률이 마이너스(-) 40.6%다. 평가손실액은 44억원이다. 출자 당시만 해도 1만원을 웃돌던 팬젠의 주가가 2년 새 거의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는 탓이다. 지금은 5560원(23일 종가)에 머물고 있다.
윤 회장도 손실을 보고 있기는 매한가지다. 이번에 증자 출자 이후 처음으로 추가 매입해 0.59%를 가지고 있다. 투자자금은 5억6100만원(주당 8860원)이다. 주식평가액은 3억5200만원밖에 안된다. 2억원 남짓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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