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마인' 한섬, 두터운 팬덤에도…뷰티 사업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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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마인, 시스템 등 패션 브랜드별 두터운 팬덤층을 확보하고 있는 한섬(020000)이 유독 화장품 사업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한섬은 한섬라이프앤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 오에라를 중심으로 뷰티 사업을 전개 중이다.
재구매율도 60% 수준으로 백화점 입점 화장품 브랜드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섬은 설명했다.
한섬은 그간 구축해 온 유통 능력과 럭셔리 제품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화장품 사업에도 적용시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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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타임, 마인, 시스템 등 패션 브랜드별 두터운 팬덤층을 확보하고 있는 한섬(020000)이 유독 화장품 사업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한섬은 한섬라이프앤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 오에라를 중심으로 뷰티 사업을 전개 중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섬라이프앤의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4억원으로 지난해 14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적자 폭은 더 커졌다. 반기순손실액이 지난해 20억원에서 올해 29억원으로 늘었다.
한섬이 신규 브랜드인 오에라를 홍보하기 위해 광고선전비 등 판관비를 많이 지출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 탓이다.
한섬 관계자는 "오에라 브랜드 초기 운영 매장을 확대하고 광고, 판촉 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순손실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스킨케어 화장품 사업을 지속하려면 VIP 고객 확보가 필수적이다. 한섬은 모그룹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의 협업으로 VIP 고객을 조기에 확보하며 VIP고객 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구매율도 60% 수준으로 백화점 입점 화장품 브랜드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섬은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 확보가 숙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시장 안착과 실제 이익이 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된다"며 "특히 VIP고객 중심의 포트 폴리오가 필수적인 프리미엄 스킨케어 시장은 초기 인테리어 및 판촉 투자비가 더욱 크기 때문에 수익성확보 시간이 일반 화장품 보다 2배 이상 걸리는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그간 구축해 온 유통 능력과 럭셔리 제품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화장품 사업에도 적용시켜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섬이 보유한 고객풀을 바탕으로 백화점과 온라인몰 등 프리미엄 유통 채널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남성 화장품과 프리미엄 향수 라인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다음달 중 오에라를 통해 남성 기초화장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5월 들여온 프랑스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에 이어 최근 아르헨티나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 1833'(FUEGUIA 1833)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한섬 외에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LF(093050), 코오롱FnC, 삼성물산(028260) 패션 부문 등 국내 패션 대기업들도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중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만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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