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손님도 절반 줄어" 여수의 선주가 전하는 오염수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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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여수 국동항에서 만난 9.77톤급 낚시배 선주 황성호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한숨이 끊이질 않았다.
황 대표는 "오염수 그게 좋으면 일본이 하루에 다 버려버리지 왜 30년에 걸쳐 버린다고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와 함께 있던 다른 선주도 "그렇잖아도 대출 때문에 어려운 형편인데 오염수 방류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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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손님이 절반이나 줄었어요"
23일 여수 국동항에서 만난 9.77톤급 낚시배 선주 황성호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한숨이 끊이질 않았다.
여수 돌산읍 군내리까지 나가 문어, 갈치, 쭈꾸미 등을 잡는 황 대표는 "작년 같으면 하루에 20명을 싣고 나가는데 요즘에는 10명만 싣고 간다"며 "손님들이 뚝뚝 떨어지다보니 출조 경비 밖에 안 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오염수 투기가 예정된 24일에는 예약했던 낚시객들도 일정을 취소해 계좌로 환불 조치했다.
황 대표는 "오염수 그게 좋으면 일본이 하루에 다 버려버리지 왜 30년에 걸쳐 버린다고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버린다면 일본이 가만 있겠는가"라며 "정치인들이 방류 안되도록 막았어야 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토로했다.
황 대표와 함께 있던 다른 선주도 "그렇잖아도 대출 때문에 어려운 형편인데 오염수 방류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8억 원 정도 하는 갈치배를 운영하기 위해 7억 원을 수협에서 대출을 받았지만, 오염수 방류 영향으로 고기를 잡지 못하면 부도가 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배 구입 이자를 2~3번만 못내면 채권자가 바로 배를 가져가서 경매에 넘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기 잡는 일이 뜸해질 가능성이 높아져 선박 매매 중개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다른 선주는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별도의 장비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한다고 하지만 눈감고 아웅하는 격으로 아무 실효성이 없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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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고영호 기자 news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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