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잘 나가는 중대형… 1순위 청약통장 몰렸다.

- 전용 85㎡초과 1순위 청약 경쟁률 8.60대 1… 60㎡이하 3.89대 1
- 지방 중대형·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 차이 2억327만원으로 수도권 절반 수준

올해 지방 청약시장에서 중대형 면적의 인기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지방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의 면적별 1순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 85㎡ 초과는 5,099가구 모집에 4만3,862명이 몰리며 평균 8.60대 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방 전체 청약경쟁률 7.73 대 1보다 높은 수치다.

뒤를 이어 전용 60~85㎡ 이하가 7.79대 1을 기록했으며, 전용 60㎡ 이하가 3.89대 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방에서 전용 85㎡ 초과 1순위 경쟁률이 높았던 지역들을 살펴보면 ▲충북 21.68 대 1 ▲경남 13.81대 1 ▲광주 7.76대 1 ▲강원도 7.55대 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지방 중대형 면적의 높은 선호도는 수도권보다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이유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가격대가 저렴하다 보니 중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기에도 수월해 청약시장에서 소비자들을 흡수하고 있다.

*자료: 부동산114(7월 기준) / *단위 : 만원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수도권과 지방 중소형(60~85㎡이하)·중대형(85㎡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 차이를 비교한 결과 수도권 중대형(11억7,427만원)·중소형(7억8,159만원)간 가격 차이가 3억9,268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동기간 지방 중대형(5억4,932만원)과 중소형(3억4,605만원) 가격 차이가 2억327만원으로 수도권 가격 차이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한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중대형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라며 “특히 지방의 중대형 면적은 수도권 보다 가격 진입 장벽이 낮아 선호도가 더욱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중대형 평형의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지역에 분양을 앞둔 신규 물량을 주목할 만하다.

제일건설㈜은 오는 9월 광주광역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2개 블록에서 ‘첨단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첨단 제일풍경채는 첨단3지구 A2블록과 A5블록에서 각각 선보이며, A2블록은 지하2층~20층, 24개동, 전용면적 59㎡~84㎡ 총1,845세대, A5블록은 지하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 116㎡~184㎡ 총584세대로 각각 공급된다. 59㎡ 소형부터 184㎡ 대형까지 다양한 평면을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는 9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견소동 일대에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7층, 15개동, 전용면적 75~142㎡(펜트하우스 타입 포함)의 아파트 총 79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포스코이앤씨가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양청리 일원에 ‘더샵 오창프레스티지’를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아파트 644가구, 오피스텔 225실 총 869세대 규모로, 이 가운데 아파트 전용면적 99~129㎡ 644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태영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일원에 민간공원 조성사업인 구미꽃동산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을 8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개 단지, 21개 동, 총 2643가구 규모로 이달 1단지가 우선 분양된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1,350가구 규모다.

kim39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