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10조··· 자기자본 대비 40% 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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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부동산 투자 손실이 국내 금융업계의 부실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위험 노출액이 자기자본의 40%를 상회하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23일 '해외 대체투자 위험 유형별 추이와 시사점'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사가 등급을 보유한 국내 증권사 23곳(대형증권사 8개사, 일반증권사 15개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이 총 10조 8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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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 오피스 빌딩, 한동안 하락세 이어갈 듯
해외부동산 투자 손실이 국내 금융업계의 부실 뇌관으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위험 노출액이 자기자본의 40%를 상회하는 증권사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는 23일 ‘해외 대체투자 위험 유형별 추이와 시사점’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사가 등급을 보유한 국내 증권사 23곳(대형증권사 8개사, 일반증권사 15개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잔액이 총 10조 8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대비 위험노출액 비율(익스포저)은 평균 16.9%(대형 19.6%, 일반 9.6%)로 높지 않았으나, 일부 대형 증권사 및 일반 증권사 1곳의 경우 비율이 40%를 넘기도 하는 등 업체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점별로는 2018~2019년 투자 비중이 45%를 넘었다. 한기평 측은 상당수 투자 건이 매각이 지연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4~5년이 경과함에 따라 리파이낸싱(차환) 기한이 도래하며 증권사들의 재무 부담도 확대되고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이날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국내 금융기관들의 투자금 회수 지연 사례를 분석하기도 했다. 한기평이 현재까지 파악한 총 회수 지연 금액은 2조 5000억 원 규모로, 전체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의 10% 수준이다.
회수 지연 사례는 대부분이 2018년부터 2020년 초반까지 모집된 건으로, 오피스와 물류센터가 각각 65%, 2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도심 외곽에 위치한 ‘B급’ 건물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저금리였던 당시에는 B급 오피스도 매력적인 투자수익률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반적이었던 탓이다.
투자는 대부분 원금 미회수 가능성이 높은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 실장은 “이들 사례는 국내 투자자의 지분 투자 방식이 많았는데 이는 가장 후순위”라며 “현지 은행에서 선순위 담보대출로 추가 자금을 조달해 부동산 물건을 매입하는 구조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미국·유럽 오피스 가격이 한동안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업계 해외 부동산 총 투자잔액의 45%(4조 9000억 원)을 차지하는 만큼 국내 증권사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정 실장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 하락 폭으로 보면 유럽이 미국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시점이 2018년인 유럽 부동산이 훨씬 더 위험하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부동산 담보권이 없는 경우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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