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단 한 권으로 읽는 논어·역경

마흔에 읽는 사기 인문학·엄마수업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단 한 권으로 읽는 논어·역경 = 도올 김용옥 역해.

대중을 상대로 논어와 역경을 오랜 기간 강의해 온 저자가 두 경전의 전체 한자 원문과 독음을 제시하고 그 의미를 한국어로 풀어냈다.

도올은 현대인이 삶과 사유의 원형을 되돌아보고 인간 본래의 진실한 모습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며 동방 고전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논어가 "모든 삶의 과정에서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의 기록"이며 "이론의 전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삶들의 영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역경에 대해서는 "삶의 중용적 목표를 가늠케 하는 동적 사유의 전개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논어에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나 등장인물 등에 관한 설명을 담은 '논어 사전'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통나무. 560쪽.

▲ 마흔에 읽는 사기 인문학 = 한정주 지음.

중국 전한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의 저서인 '사기'(史記)를 발췌하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책이다.

사기는 사마천이 생식기를 강제로 제거하는 궁형을 당하면서 치욕과 고통 속에 목숨을 지키면서 써 내려간 역사서로 황제, 고관대작, 영웅, 권세가뿐만 아니라 상인, 농사꾼, 자객, 도굴꾼까지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다룬 대작이다.

책은 사기의 내용을 성공과 실패, 창업, 적과의 싸움, 조직 관리, 재산 관리, 권력 운영 등의 테마로 분류해 해석하고 현대사회에 던지는 시사점을 소개한다.

다산초당. 312쪽.

▲ 엄마수업 = 법륜 지음. 하니박 그림.

법륜스님이 부모에게 주는 자녀 양육에 관한 지혜를 묶었다.

아이의 문제를 상담하는 부모에게 "먼저 부모부터 고치라"고 따끔하게 충고하거나, "공부 열심히 하라"는 충고를 기대하며 엄마가 아이에게 좋은 말을 해달라고 요청하면 "공부고 뭐고 당장 휴학하라"고 허를 찌르는 답을 내놓는 스님의 엉뚱한 통찰력이 돋보인다.

즉석에서 고민을 듣고 답을 해주는 '즉문즉설'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법륜스님이 2011년 내놓았던 책을 다듬고 보강해 12년 만에 개정 증보판으로 냈다.

정토출판. 312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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