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이천포럼서 SK '일하는 방식' 바꾸자고 제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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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미래 경영전략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2023년 이천포럼'이 24일 폐막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천포럼에서 SK그룹 화두로 떠오른 '일 하는 방식'을 비롯해 향후 경영 목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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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포럼 구성원 목소리 10월 CEO세미나서 구체화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SK그룹의 미래 경영전략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2023년 이천포럼'이 24일 폐막한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한 해외 출장으로 온라인으로만 참여했던 최태원 회장은 폐막식에는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천포럼에서 SK그룹 화두로 떠오른 '일 하는 방식'을 비롯해 향후 경영 목표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는 구성원들의 성장이나 행복과 직결된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 역량 확보 ▲평가·보상 방식 등으로 선정됐다.
특히 포럼 둘째날 SK구성원들은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MS연구소에서 일하는 방식 혁신과 관련한 발표와 토론을 폭넓게 진행했다. 특히 주요 계열사의 현업부서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유연근무제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업무와 조직에 맞는 방식을 고민하기로 했다.
이 실험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스스로 근무 방식을 정하고 재택근무와 거점 오피스를 활용해 일했다. 실험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근무 시간을 자율 조정하며 3개월간 만족도를 행복·소속감 등으로 나눠 매일 측정했다.
SK는 해당 실험 결과를 계열사에 공유하고 최 회장도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평가·보상 제도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최 회장은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과 구성원의 성장, 평가·보상 개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각 계열사별 직무에 맞는 근무 방식을 검토해 확대·도입한다.
SK는 이미 계열사별로 직무에 맞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했다. SK, SK이노베이션에서는 직원이 매일 아침 일할 좌석을 예약해 사용하는 '공유 좌석제'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출·퇴근 소요 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신도림, 일산, 분당 등에 거점 오피스를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월 1회 주 4일제를 시행하는 '해피프라이데이' 제도를 도입했다.
재계에서는 이천포럼 개막식에서 이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이천포럼에서 나온 내용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근본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히고, 최 회장의 언급까지 이어지면 SK 내부의 일하는 방식에는 또 한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 부회장은 "실천이 이어지지 않으면 허상에 불과하다는 내부 지적이 있다"며 "올해 이천포럼 키워드는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통한 근본적 혁신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천포럼은 SK그룹의 대표적 지식경영 플랫폼으로 6월 확대경영회의, 10월 CEO세미나와 함께 SK그룹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3대 연례행사로 꼽힌다.
최 회장과 임원진은 이 이천포럼을 통해 수렴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10월 CEO세미나에서 구체화하고, 조직 운영에 적극 적용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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