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뒤집기 시도 연루' 줄리아니, 2억원 보석금 내고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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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조지아주(州)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실제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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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위해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조지아주(州)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뉴욕에서 애틀랜타로 이동한 뒤 구치소에 자진 출두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15만 달러(약 2억 원)의 보석금을 낸 뒤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보석금은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책정된 20만 달러(약 2억7000만원)보다는 적지만, 같은 혐의로 기소된 시드니 파웰과 제나 엘리스, 존 이스트먼 변호사(각각 10만 달러) 등 보단 많은 수치다.
이를 두고 검찰이 기소한 19명의 피의자 중 줄리아니 전 시장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가장 무거운 혐의를 받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2020년 대선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라는 주장을 확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허위 증언과 함께 서류 위조를 공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기소는 졸렬한 행위이자 헌법에 대한 공격"이라며 검찰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보석금을 낸 것은 구치소에 가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이 사건에서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오해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가 진행될 경우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줄리아니 전 시장 등에게 조직범죄를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을 적용한 상태다.
RICO법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리아니 전 시장 등 측근들이 대선 뒤집기에 나섰다는 사실이 인정되면 범죄의 지휘자이자 수혜자로서 함께 단죄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줄리아니 전 시장에 이어 24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이번 혐의로 기소된 19명 중 자진 출두한 피의자는 줄리아니 전 시장을 비롯해 8명이다. 피의자들은 오는 25일 정오까지 자진출두해야 한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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