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난 美 그랜드캐니언…도로 90㎝ 물 차올라, 주민·여행객 100여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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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일대에서 폭우로 도로와 마을이 침수돼 주민과 여행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있는 마을 투사얀에서 홍수 신고가 접수됐다.
소셜미디어에도 도로와 마을이 침수된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며 방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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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도 여전히 기승, 기상청 “1억명 넘는 인구에 폭염 경고 발령”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일대에서 폭우로 도로와 마을이 침수돼 주민과 여행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있는 마을 투사얀에서 홍수 신고가 접수됐다. 이 지역에는 이날 최대 3인치(76㎜)의 비가 쏟아졌으며, 남쪽에서 그랜드 캐니언으로 진입하는 64번 고속도로에는 3피트(91㎝)가량 물이 차올라 도로가 폐쇄됐다고 보안관실은 전했다. 또 일부 주택과 호텔도 침수되면서 주민과 여행객들 100여 명이 황급히 대피했다.
인근 학교에 있던 학생 약 70명도 교내 대피 시설에 머물다 비가 잦아든 뒤 집으로 돌아갔다. 부상자나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보안관실은 밝혔다.
미 국립공원관리소는 그랜드 캐니언 남쪽 사우스림 방문자 센터를 일시 폐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도로와 마을이 침수된 모습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하며 방문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미 기상청(NWS)은 21일 열대성 폭풍 ‘힐러리’가 남긴 비구름이 미 서남부 내륙으로 흘러들면서 네바다주 남부와 애리조나 중북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84년 만에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열대성 폭풍 힐러리는 지난 20일부터 멕시코 서부 해안에서 캘리포니아 남부를 가로질러 내륙으로 이동하며 폭우를 쏟아부어 곳곳에서 역대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와 함께, 멕시코만에서 발달한 또 다른 열대성 폭풍 해럴드가 22일 오전 텍사스주 남부에 상륙했으나, 곧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해져 지금까지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미 중부와 서남부 등 지역에서는 폭염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 기상청은 이날 오전 단기 예보에서 “중서부에서 걸프만까지 1억 명이 넘는 인구에 폭염 경고가 발령돼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곳곳에서 기록을 깨는 고온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중부 미시시피 밸리, 걸프 해안 지역 등에서 특히 더위가 심할 것으로 관측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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