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마운트 부상, 중원 변화 시급한 맨유의 대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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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변화가 시급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메이슨 마운트의 부상 기간 동안 대안을 찾아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메이슨 마운트가 지난 주말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다. 마운트는 9월 A매치 전까지 휴식을 취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이번 주 26일 예정된 황의조가 속한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9월 4일 아스널전에도 결장할 예정이다.
마운트는 첼시 성골 유스 출신으로 프랭크 램파드 감독 중용 하에 2019-20시즌부터 4년간 첼시에서 뛰었다. 총 195경기에 출장해 33골 37도움을 기록했지만, 잦은 사령탑 교체와 부상 탓에 지난 시즌은 24경기에서 3골 2도움에 그쳤다.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낸 마운트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행을 결정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맨유는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7월 초 마운트를 첫 번째 영입생으로 선택했다. 지난 시즌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달았던 등번호 7번까지 맡기면서 마운트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마운트는 프리시즌 동안 맨유에서 적응을 마쳤다.
그러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후 맨유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1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는 울버햄튼의 역습에 내내 밀리다가 간신히 1골을 넣고 이겼다. 이후 지난주에는 최근 5경기 무패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토트넘 홋스퍼를 만나 0-2로 패배를 당했다.
새롭게 합류한 마운트가 2경기 모두 선발로 출장하면서 의문부호가 붙었다. 중원에서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불안한 호흡으로 지적이 잇따랐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페르난데스와 활동 범위가 겹치기도 하면서 카세미루의 존재감도 경기 내내 미미하게 보였다. 마운트는 2라운드까지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되기도 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울버햄튼전과 토트넘전에 선발 출장한 맨유 선수들 평점 사이에서 마운트는 각각 6.7점과 6.0점으로 두 번째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로 24분을 소화한 제이든 산초, 크리스티안 에릭센, 디오고 달롯보다도 낮은 점수다. 그만큼 2경기에서 모두 마운트의 영향력은 크지 못했다.
마음이 더 급해졌을 맨유는 서둘러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일단 맨유의 벤치에는 아직 다른 자원이 있다. 지난 시즌부터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에릭센은 영입 초반만 해도 찬사를 받았다. 공수 흐름을 풀어주며 맨유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뒤에서 수비를 받쳐줄 수 있었다. 올해 초 당한 부상 이후 컨디션이 떨어졌다는 평이 있지만, 개막 후 교체로 투입되면서 경기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에릭센의 체력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도 있는데, 스콧 맥토미니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유스 시절부터 맨유에서만 8년 넘게 지낸 맥토미니는 피지컬과 활동량의 장점을 갖춘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부상에 시달렸고, 맨유의 화려한 미드필더진 사이에서 기회를 자주 얻지 못했지만, 39경기에 나서며 꾸준히 뛰어왔다.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연결되며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팀에 남기로 한 만큼 맥토미니와의 조합을 시험해 볼 수도 있다.
물론 마운트의 부재는 어느 정도 타격이 따를 법하다. 마운트는 맨유가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23억)라는 거금을 들인 이적생이다. 맨유에 오기 전 첼시에서도 큰 활약이 없었기 때문에 본인의 가치를 빠르게 증명해야 하는 마운트다. 경미한 부상인 만큼 빠르게 복귀해서 팀에 녹아들어야 할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이적시장 기간 맨유가 여러 선택지를 결정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중원 고민을 거듭했던 맨유는 마운트가 없는 동안 해결 방법을 빠르게 모색해야 한다.
글='IF 기자단' 1기 김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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