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고윤정 “호기심으로 시작한 연기, 점점 빠져들고 있죠”[인터뷰]

유지혜 기자 2023. 8.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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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데뷔 4년차인 배우 고윤정(27)은 벌써 2편의 드라마를 '글로벌 히트작' 반열에 올려뒀다.

1월 종영한 tvN '환혼: 빛과 그림자'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최고 5위까지 올랐고, 최근 공개 중인 디즈니+ '무빙'은 한국과 일본·싱가포르·홍콩 등 5개 국가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고윤정은 "오로지 호기심으로 하나로 시작했던 연기가 인생을 바꾼 사실을 조금씩 체감하는 중"이라면서 "점점 더 연기가 흥미롭고, 책임감은 커진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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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만에 글로벌 라이징 스타…디즈니+ ‘무빙’ 고윤정
‘류승룡 아빠’ 커피차 응원 감동…이정하·김도훈과 친구 맺어
SNS 팔로워 20만명 늘어…부담? 지금은 뿌듯함 즐길래요
배우 고윤정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부녀로 호흡을 맞춘 류승룡을 “우리 아빠”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올해로 데뷔 4년차인 배우 고윤정(27)은 벌써 2편의 드라마를 ‘글로벌 히트작’ 반열에 올려뒀다. 1월 종영한 tvN ‘환혼: 빛과 그림자’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최고 5위까지 올랐고, 최근 공개 중인 디즈니+ ‘무빙’은 한국과 일본·싱가포르·홍콩 등 5개 국가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우뚝 섰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이렇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2019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안방극장에 발들이기 전까지는 서울여대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하며 평범한 미술학도로 살았기 때문이다. 고윤정은 “오로지 호기심으로 하나로 시작했던 연기가 인생을 바꾼 사실을 조금씩 체감하는 중”이라면서 “점점 더 연기가 흥미롭고, 책임감은 커진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류승룡 아빠가 커피차 보내줘”

그는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던 부모와 자녀들이 거대한 위험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무빙’에서 재생 능력을 가진 고교생 장희수 역을 맡았다. 동급생이자 비행 능력자인 김봉석 역의 이정하와 서로의 비밀을 나누면서 우정을 쌓는 이야기를 그리며 초반 7회를 오롯이 이끌었다.

“저와 (이)정하 분량이 초반에 몰린 걸 드라마가 공개되고 나서야 알았어요. 촬영할 땐 진짜 고등학교로 돌아간 듯이 마냥 재미있게만 찍었고요. 툭툭 내뱉은 말투나 감정 표현에 무딘 성격의 장희수 캐릭터는 보자마자 낯설지 않았고, ‘내가 하면 잘하겠다’ 싶은 역할이었어요. 그렇기에 더욱 편했죠.”

함께 호흡을 맞춘 이정하(25)와는 곧바로 ‘남매’가 됐다. 이정하를 보면 그와 동갑인 남동생이 생각났고, 이정하도 고윤정과 동갑내기 누나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빠 역할을 맡은 류승룡은 “주변에 ‘우리 아빠’라고 자랑할 만큼 따뜻한 선배”라고 돌이켰다.

“촬영 2주차에 류승룡 선배가 자신의 촬영도 없는 날인데 커피차를 보내주셨어요. ‘딸 희수야,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보면서 감동 받았죠. 가장 많은 분량을 함께 촬영한 정하와 또 다른 초능력자인 반장 김강훈 역의 김도훈과는 진짜 ‘친구’가 됐어요. 연예계에서 유일한 ‘남사친’이 그 둘이에요.”

●“지금의 길, 후회 없다”

극중 체대입시생인 장희수처럼 실제로도 학창시절 계주 대표로 나설 만큼 운동을 잘했다. 미술에도 소질이 있어 서울미술고등학교를 거쳐 미대에 진학했다. 미술에서 연기로 방향을 튼 지금에 “후회 한 점 없다”고 말했다.

“사실 명확한 계기나 목표 없이, 호기심과 주변의 권유로 연기를 시작했기에 연기력에 대한 칭찬을 갈망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요즘 ‘연기 잘한다’는 칭찬을 조금씩 듣다 보니 욕심이 생기기 시작해요. 진로를 바꾼 걸 후회하진 않아요. 그때의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 거라 믿어요. 원래도 한번 선택하면 뒤도 안 돌아 보고 직진하는 스타일이에요.”

스타덤에 오르면서 점점 다양한 경험도 하고 있다. SNS 팔로워는 드라마 공개 직후 20만 명이 훌쩍 늘어 525만 명까지 치솟았고, 유튜브 콘텐츠 ‘살롱드립’에 출연하며 예능 무대에도 처음 섰다. 고윤정은 “지금은 부담감보다 뿌듯함을 마음껏 즐기겠다”며 웃었다.

“모두 ‘무빙’이 좋은 작품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제가 아니라 ‘우리’가 잘했기 때문이고요. 아직 남은 내용들이 많아요. 지금보다 한껏 커진 ‘판’에서 더 많은 배우들과 더 화려한 액션을 펼칠 거예요. 기대해도 좋아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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