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깜짝 실적’에 시간외거래 9% 급등

박세영 기자 2023. 8. 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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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000 달러(18조225억 원)의 매출과 주당 2.70 달러(3604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약 160억 달러(21조3600억 원)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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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순이익 모두 월가 전망 상회…3분기 전망치도 예상치 웃돌아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5∼7월) 135억1000 달러(18조225억 원)의 매출과 주당 2.70 달러(3604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112억2000만 달러(14조9787억원)를 20% 웃돌고, 주당순이익은 전망치 2.09 달러(2790원) 보다 30% 상회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을 약 160억 달러(21조3600억 원)로 추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6억1000만 달러(16조8343억 원)를 20%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 세계적으로 챗GPT 등 생성형 AI가 큰 인기를 끌면서 H100과 A100으로 대표되는 최신 AI 칩이 이끌었다. 이들 칩의 수요를 반영한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산업 부문 2분기 매출은 103억2000만 달러(13조7772억 원)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에 최신 칩 H100의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H100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으로 개당 4만 달러(5340만 원)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올해 H100 생산 목표는 50만대로, 내년에는 150만대에서 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100은 고성능 AI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필수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전 세계 기술기업들이 자체 AI 시스템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의 칩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미 2024년 생산분에 대한 판매도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우디가 H100을 최소 3000 개 구매하고, 아랍에미리트(UAE)도 수천개의 칩을 확보하는 등 오일 머니까지 가세하면서 엔비디아의 칩을 둘러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게임 사업 부문 매출도 24억9000만 달러(3조3241억 원)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22% 늘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됐다”며 “전 세계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과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와 함께 250억 달러(33조37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하며, 사상 처음 510달러(68만원)까지 치솟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때에도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약 10%와 20% 각각 뛰어넘은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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