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거부 소동+2군 강등' 음바페, PSG 부주장 선임...주장은 10년차 마르퀴뇨스

신동훈 기자 2023. 8. 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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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과 갈등을 겪던 킬리안 음바페가 주장단에 합류한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퀴뇨스가 주장직을 지켰다. 마르퀴뇨스는 티아고 실바가 떠난 뒤부터 주장 완장을 찼는데 주장으로 재임명됐다. 1차 투표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마르퀴뇨스는 PSG 팀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선수들의 선택으로 주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하며 마르퀴뇨스 주장 임명 소식을 전했다.

마르퀴뇨스는 브라질 선수인데 PSG 리더다. 2013년 AS로마를 떠나 PSG로 왔고 파리 생활만 10년차다. 유망주 시절을 거쳐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수비력에 더해 빌드업 능력까지 좋아 프랑스 리그앙을 넘어 세계 최고 센터백이 됐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가 됐다. PSG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공식전 409경기를 소화했다.

티아고 실바가 첼시로 간 뒤에 주장 완장을 차며 PSG를 이끌었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코 베라티 등 대단한 선수들이 있었는데도 동료들과 팀의 신뢰를 받으면서 PSG 주장직을 유지했다. 선수단 변화가 큰 올 시즌 PSG에서도 신뢰를 받으며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부주장도 발표가 됐다. 'RMC 스포츠'는 "소식통에 따르면 마르퀴뇨스가 주장이고 다닐루 페레이라, 프레스넬 킴펨베, 음바페가 부주장이다. 페레이라, 킴펨베, 음바페 순대로 주장 순위가 된다. 페레이라는 마르퀴뇨스가 없을 때 주장 완장을 찼고 킴펨베는 3년 전부터 부주장이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부주장이었고 지난 시즌엔 주장 완장을 5번 찼다"고 이야기했다.

음바페가 부주장으로 선임된 게 눈에 띈다. 음바페는 이번 프리시즌 기간 동안 구단과 마찰 속 2군으로 강등됐다. 재계약 거부가 이유였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2+1년 계약이었다. 기본 계약기간 2년에 1년 연장 옵션을 덧붙인 딜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2023년 7월 31일까지 연장 계약 조건을 음바페 쪽에서 발동을 해야 계약기간이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나게 된다. 이미 기한은 지난 가운데, 음바페는 연장 계약 조건을 발동하지 않았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고 말하며 음바페를 압박했다. 음바페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분노한 PSG는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뺐다. PSG가 일본, 대한민국을 거치며 투어를 하는 동안 음바페는 파리에 머물렀다. 연장 계약이 가능한 기간은 7월 31일까지라 PSG는 기다렸는데 마찬가지로 답이 없었다. 기한이 지나면서 음바페는 기존 계약기간대로 2024년 6월까지 PSG에 남게 됐다.

PSG는 음바페를 전력 외 자원으로 구분했다. 율리안 드락슬러,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등 이미 신뢰를 잃은 선수들과 음바페를 같은 취급을 했다. 시즌이 시작되면 스쿼드에서 제외할 것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도 넣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이어졌다. 음바페는 1시즌을 버릴 수 있는데 묵묵부답이었다. 현재 음바페는 2군으로 강등됐고 당연하게도 로리앙전 소집 명단에서 완전 제외됐다. 지금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계속 못 뛸 전망이었다.

 

그러다 복귀를 했다. PSG는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로리앙과의 경기 전 PSG와 음바페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한 후,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는 웃는 얼굴로 돌아왔고 이강인을 비롯한 PSG 동료들이 인디언 밥으로 환영을 했다. 2라운드 툴루즈전에 교체로 나와 페널티킥(PK) 골을 넣으며 복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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