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이저' 한화클래식을 즐기는 4가지 포인트…티띠꾼·김아림·박민지·홍지원·이예원·박현경·방신실 등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21번째 대회이면서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원, 우승상금 3억600만원)이 24일부터 나흘 동안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 웨스트-이스트 코스(파72·6,777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 1990년 KLPGA 최초의 국제 대회인 서울여자오픈을 전신으로 하는 한화 클래식은 2017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이후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다.
앞서 박세리, 최나연, 유소연, 김세영, 김효주, 박성현 등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들이 이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메이저 승격 이후에는 오지현(2017년), 이정은6(2018년), 박채윤(2019년), 이다연(2021년), 홍지원(2022년)이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2017년부터 매년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코스레코드는 2017년 본 대회 3라운드에서 오지현과 제시카 코다가 작성한 65타다.
'국내파' vs '해외파'의 샷 대결
모처럼 해외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여러 명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전 선수 120명 중 유일하게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아타야 티띠꾼(20·태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선수다. 지난해 시즌 2승을 거둬 최혜진을 제치고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고, 작년 가을에 2주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LPGA 투어 14개 대회에 출전해 8번 톱10에 든 티띠꾼은 시즌 상금 26위, 세계랭킹 12위에 올라 있다.
티띠꾼은 한화 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한국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기쁘다. 우승을 목표로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한화큐셀 소속 선수 중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아림(28)과 지은희(37), 김인경(35), 신지은(31), 그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는 이민영2(31)도 출전해 스폰서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이 중에서 지난해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44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아림은 자력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선 22위를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은 추천 선수로 나선다. 맏언니 지은희는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출격이다.
개인 타이틀 경쟁의 분수령
올해 한화 클래식의 총상금은 전년 대비 3억원 증액한 17억원 규모로, KLPGA 투어 2023시즌 대회 중 최대 상금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늘어난 우승상금 3억600만원의 향방에 따라 하반기 더욱 치열해질 상금 경쟁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포인트 배점이 크기 때문에 각종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시즌 2승을 수확하며 상금순위 1위를 달리는 이예원(20)이 이번 주에 세 번째 우승과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금왕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이예원은 올 시즌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하면서 기복 없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상금 부문에서 선두를 추격하는 2위 박지영부터 7위인 홍지원까지가 이번 우승 한 번으로 상황에 따라 1위 자리도 노려볼 수 있다.
대상 부분 공동 1위인 박지영(27)과 임진희(25), 그리고 KLPGA 투어 통산 18승의 박민지(25)도 시즌 3승을 기대한다.
대상 포인트 1위를 추격하는 선수들도 포인트 간격이 크지 않아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치며 개인 타이틀 부문 상위권에 자리한 박현경(23)과 이소영(26), 이소미(24)은 시즌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신인상 포인트 경쟁도 치열하다. 1위 황유민(20)과 2위 김민별(19)의 차이는 단 28포인트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와 하반기 첫 대회에서 연달아 컷 탈락했던 김민별은 이후 출전한 두 대회에서 3위와 9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아울러 한방이 있는 방신실(19)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민선7(20)까지 경쟁에 가세했다.
26년만에 다승자 탄생하나
디펜딩 챔피언 홍지원(23)은 지난해 본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의 영광을 안았고, 올해는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히며 통산 2승 모두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한화컵 서울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로 불렸을 때인 1995년부터 1997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박세리뿐이다. 유일한 본 대회 다승자이기도 하다. 더욱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이후로는 매년 우승자가 바뀌었다.
홍지원 외에도 역대 우승자 중 2021년 우승자 이다연(26), 2020년 우승자 박채윤(29)이 출전해 대회 다승에 도전한다. 박세리 이후에 26년 만에 본 대회에서 다승자가 탄생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박민지·장하나, 4개 메이저 대회 석권하나
또한 5개의 KLPGA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4개 대회의 우승컵을 수집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현재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가운데 박민지와 이다연, 장하나(31)가 다른 3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가지고 있다. 본 대회 우승 경험이 없는 박민지와 장하나가 우승한다면 KLPGA 투어 최초로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탄생한다.
앞에서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우승후보들이 즐비하다. 특히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한진선(26)은 상승세를 몰아 2주 연승을 노린다.
한화큐셀 소속인 KLPGA 멤버 이정민(31)과 성유진(23), 허다빈(25), 김지영2(27)는 스폰서 대회에서 남다른 각오로 출격한다. 허다빈은 추천 선수로 참가 기회를 잡았다.
이밖에 작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로 마쳤던 정윤지와 김수지의 활약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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