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이 문제다'→리버풀 데뷔전 치른 엔도, '카이세도보다 좋은 영입 가능'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영국 현지 매체가 리버풀이 영입한 엔도를 높게 평가했다.
리버풀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미드필더 엔도 영입을 발표했다. 카이세도 영입을 노렸던 리버풀은 카이세도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로 첼시로 이적한 직후 엔도 영입을 발표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엔도는 리버풀 이적 하루 만에 열린 본머스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하며 리버풀 데뷔전을 치렀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주장 엔도의 리버풀 이적과 데뷔는 빠르게 진행됐다.
영국 가디언은 24일 '엔도는 리버풀에서 성공할 수 있고 카이세도보다 더 나은 영입이 될 수 있다. 엔도는 분데스리가와 일본 대표팀에서 팀의 주장으로 활약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의 엔도 영입은 패닉 바이라는 주장이 있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에 실패한 후 엔도를 영입했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면서도 '엔도는 아시아인이고 여전히 과소평가되고 있다. 엔도가 만약 아르헨티나, 독일 또는 프랑스인이었다면 더 많은 환영이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다재다능한 엔도는 탑클래스 플레이어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분데스리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지난 2년 동안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공중볼 경합 승리와 볼 클리어링을 기록했다. 태클, 패스. 볼터치는 미드필더 중 전체 2위를 기록했다'며 '유럽 5대리그 클럽의 주장으로 활약하는 것은 엄청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할 때 아시아선수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엔도는 리더십과 프로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엔도는 아시아 최고의 팀인 일본의 주장이다. 일본은 최근 4번의 월드컵 중 3차례 16강에 진출했다'며 '토트넘의 손흥민과 브라이튼의 미토마처럼 아시아 선수들은 자신이 받아야할 존중을 받지 못한다. 손흥민은 전세계에서 가장 과소평가된 선수로 언급된다. 아시아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을 배출하는 곳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일본은 진정한 축구 강국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클럽들이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때마다 유니폼 판매원이라는 오명을 들었다. 지난 2005년 맨유의 박지성 영입을 보면 알 수 있다. 박지성은 맨유에 상업적인 도움을 줬지만 경기장에서의 그의 공로가 있어 가능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7년 동안 활약했고 감독들이 꿈꾸는 선수로 인정받았다. 박지성은 기술이 뛰어났고 공격적인 재능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가디언은 '아시아는 스스로 더 잘 홍보해야 한다. 한국과 일본 클럽들은 득점을 책임질 선수로 주로 브라질 용병을 영입한다. K리그와 J리그 클럽들은 최고의 선수들이 유럽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낮은 이적료를 받아들였다. 아시아의 팬과 방송사 들이 자신이 속한 대륙에서 발생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아시아가 스스로 자신의 지역에 대한 존중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다른 대륙의 사람들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엔도는 유럽에서 탁월한 활약을 펼쳤고 저렴한 이적료로 리버풀로 이적했다. 카이세도보다 훨씬 더 나은 영입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주장 엔도가 팀을 떠난 슈투트가르트의 회네스 감독은 "클럽의 관점에서 보면 엔도의 리버풀 이적은 경제적으로 좋은 이적이다. 하지만 경기력적인 측면에서는 별로 기쁘지 않다. 엔도는 중요한 선수다. 우리팀의 주장이다. 엔도는 슈투트가르트 합류 이후 팀이 치른 102경기 중 99경기에 출전했다. 엔도는 중요한 순간에 항상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엔도, 박지성, 손흥민, 카이세도.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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