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정찰위성 재발사…1차 실패 후 85일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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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지난 5월 31일 첫 발사 시도가 실패한 지 85일만이다.
북한은 지난 6월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으며 이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재발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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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다. 지난 5월 31일 첫 발사 시도가 실패한 지 85일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기자단 공지를 통해 “북한은 남쪽방향으로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우리 군은 서해상에 탄도미사일 탐지와 추적이 가능한 이지스 구축함 등을 배치한 상태다.
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 측 서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1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
앞서 북한은 5월 31일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여기에는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실려 있었다. 그러나 2단 로켓 점화 실패로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해상에 추락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즉각 국가우주개발국 명의로“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추진력을 상실해 추락했다“며 이례적으로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북한은 지난 6월 16∼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으로 꼽으며 이른 시일 내 성공적으로 재발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북한은 이후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로켓 엔진 결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7월부터 발사체 신뢰도 검증을 위해 엔진 연소시험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지난 5월 서해에 추락한 위성체 ‘만리경 1호’의 주요 부분을 인양해 미국과 공동 조사한 결과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일체의 발사를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 행위다. 이번 정찰위성 발사는 다음 달 9일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2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을 견제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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