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인수 후 상장 폐지'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의 노림수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은 기업가치 높이는 데 주력하며 연관사업 묶음 재편 등 예정
24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성환 사장은 최근에도 지분율을 높였다. 2020년까지 SK네트웍스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가 2021년 468만6836주(전체 주식의 1.89%)를 매수했고 지난 6월에는 22만4344주를 더 사들여 현재 지분율은 2.87%다. 최 사장의 부인인 최유진씨도 올해 6월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이전 999주에서 6월8일 4만3999주로 늘었고 0.02% 지분으로 특별관계자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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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렌터카는 SK네트웍스가 2019년 AJ렌터카를 인수하며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본부를 결합,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SK렌터카는 장기렌터카 온라인 채널 '다이렉트', 주행거리 기반 요금제 상품 '타고페이'를 선보였고 차 관리 통합 솔루션 '스마트링크'를 전기차까지 확대하는 등 본격적인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지분 72.9%를 보유한 만큼 이번 조치로 중복 상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사업형 투자회사'를 표방한 만큼 자회사와의 투자 중복이 해소돼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판단이다.
SK렌터카는 렌터카회사 중 기업공개가 이뤄진 유일한 사례였다. 하지만 현재는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을 표방하는 만큼 다양한 영역에서의 빠른 사업 추진과 확장이 필요한데 느린 의사결정구조가 걸림돌이라고 본 것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양사 모두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의사결정구조 역시 효율적으로 바뀌는 것도 기대효과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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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전 회장은 2021년 10월 횡령·배임으로 구속 수사를 받던 도중 회장직을 사임했고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으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최태원 SK회장과 SK그룹은 SK네트웍스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 사장이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키우며 입지를 굳히는 시도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흡수한 다음 연관 사업분야를 묶는 등 영역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SK렌터카는 2030년까지 보유차종을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업체 '에버온'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고 올 초엔 에스에스차처를 인수, SK일렉링크를 출범했다.
재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사업형 투자회사를 표방하지만 사업영역이 너무 광범위해서 시너지효과가 약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단기적으로는 잘 되는 사업을 묶어서 효율을 추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묶은 사업을 다시 독립시키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올해 12월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네트웍스로의 흡수와 상장폐지 등의 안건을 다룬다. 이후 1월 말 최종 지분교환을 마친 뒤 상장을 폐지할 예정이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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