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들어본 말인데…롯데 5강행 난관, 또 외인타자 부상 악령 덮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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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롯데가 또 부상 악령에 시달릴 위기에 놓였다.
올해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280, 출루율 .448, 장타율 .440, OPS .888에 8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마음을 사로 잡았지만 정작 지금은 기대치를 겉도는 활약에 남은 시즌 동안 부상을 달고 출전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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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슬픈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롯데가 또 부상 악령에 시달릴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지금 반등이 시급한 팀이다. 아직 7위에 머무르고 있는 롯데는 5위 두산을 2.5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최근에는 꼴찌 키움에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상황. 일단 롯데는 선두 LG와의 주중 3연전 중 2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팀에는 (우천취소가)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전까지 4~5주 동안 우천취소된 경기가 없었다. 투수와 야수들이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24일 잠실 LG전 선발투수로 찰리 반즈를 예고했다. 당초 23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애런 윌커슨은 25일 사직 KT전으로 일정이 조정됐다. 사실 롯데가 지금도 5강을 향한 희망이 꺾이지 않은 것은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서는 반즈와 윌커슨의 호투 행진이 있어 가능했다. 반즈는 후반기 들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1로 뛰어난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후반기 돌입에 앞서 합류한 윌커슨 또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외국인 원투펀치는 걱정이 사라졌는데 아직 외국인타자 니코 구드럼은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구드럼은 벌써 25경기를 뛰었지만 타율 .268, 출루율 .345, 장타율 .330, OPS .675에 홈런 없이 15타점을 남긴 것이 전부다.
구드럼의 진짜 문제는 성적이 아니다. 지금 구드럼은 햄스트링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구드럼이 지난 19~20일 고척 키움전을 연달아 결장한 이유였다. 사실 구드럼은 18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같은 이유로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졌지만 이학주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인해 그 공백을 메우느라 어쩔 수 없이 출전해야 했다.
"아직도 구드럼의 햄스트링은 타이트한 상태다"라는 서튼 감독은 "시즌 내내 안고 가야 할 문제다. 때문에 남은 경기 동안 잘 관리를 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예 경기를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항상 체크를 해줘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고보니 서튼 감독의 말이 낯설게 들리지 않는다. 구드럼에 앞서 롯데에서 활약했던 외국인타자 잭 렉스 역시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렉스는 무릎이 좋지 않았다.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지만 100%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렉스의 몸 상태에 대해 "일단 무릎은 100%가 아니다. 때문에 계속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했다. 이는 결국 롯데가 렉스와 결별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렉스는 끝내 타율 .246, 출루율 .338, 장타율 .345에 4홈런 30타점을 남기고 롯데를 떠났다.
그런데 구드럼도 시즌 끝까지 햄스트링 상태를 관리하면서 경기에 내보내야 한다니 롯데로선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구드럼은 지난 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적잖은 고생을 했던 선수. 올해는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에서 타율 .280, 출루율 .448, 장타율 .440, OPS .888에 8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면서 롯데의 마음을 사로 잡았지만 정작 지금은 기대치를 겉도는 활약에 남은 시즌 동안 부상을 달고 출전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과연 롯데는 구드럼의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변수에도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서튼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단 미팅을 열고 "매일마다 좋은 집중력으로 경기력을 끌어 올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제 롯데에게는 운명의 40경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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