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오늘 첫 대선후보 토론회…트럼프 없이 디샌티스 집중 타깃될 듯

김현 특파원 2023. 8. 2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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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오전 10시에 개최…트럼프 빠진 채 8명 후보 참석
디샌티스·라마스와미 등 2위 그룹 공방 예상…트럼프, 인터뷰 공개 맞불
폭스 뉴스 진행자이자 토론 사회자인 브렛 바이어가 지난 22일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2024년 미국 대선 후보들이 첫 예비 토론을 위해 모일 준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 밖에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녹화하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간 첫 토론회가 23일(미 동부시간) 오후 9시, 한국시간 24일 오전 10시에 개최된다.

당내 유력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하는 가운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기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 등 2위 그룹 후보들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토론회에 불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 시간에 맞춰 미국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출신인 터커 칼슨과의 사전 녹화 인터뷰를 공개하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트럼프 없는' 공화당 첫 대선후보 토론회...8명 후보 참석

미 언론들에 따르면 첫 대선후보 토론회는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폭스뉴스 주최로 개최된다. 오후 9시부터 2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정한 △20개주에서 4만명 이상의 기부자 확보 △전국 단위 여론조사 최소 3차례 1% 이상 지지율 획득 △공화당의 최종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 서약 서명 등의 요건을 충족한 8명의 후보가 참석 자격을 얻었다.

8명의 후보는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팀 스콧 상원의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라마스와미, 더그 버검 노스다코다 주지사,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 등이다.

이미 불참을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종 후보에 대한 지지서약에 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2023.05.30/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디샌티스·라마스와미 등 2위 그룹, 치열한 공방 예상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빠진 이번 토론회는 마이너리그 토론회가 될 전망이지만, 2위 그룹간 날선 설전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타(他) 후보들의 집중 견제가 점쳐지고 있다.

CNN은 "디샌티스 주지사는 밀워키 무대에서 가장 큰 타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재선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좀처럼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샌티스 주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에겐 크게 앞서 있는 상태다.

디샌티스 주지사도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후보들 중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별로 얘기하지 않고 저에게 더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디샌티스 주지사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라마스와미 후보와의 일전이다.

WP는 "선출직 공직 경험이 없는 기업가 출신 라마스와미 후보가 첫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무대 중심에 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벌써부터 디샌티스 주지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는 디샌티스 주지사의 슈퍼팩(Super PAC·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인 '네버 백 다운'(Never Back Down)이 최근 첫 토론회에서 자신에 대해 "페이크(가짜) 비벡" 등의 표현을 사용해 '해머급' 공격을 가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루하다", "로봇 디샌티스"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 에머슨대가 지난 2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때 디샌티스 후보는 기업가 출신의 비벡 라마스와미와 동률의 지지율(10%)을 기록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펜스 전 부통령 등 여타 후보들도 이번 토론회를 자신들을 부각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 선거 결과 인증과 관련해 당시 자신은 헌법상 의무를 따르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회 경험이 풍부한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반(反)트럼프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암묵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 등에 대한 집중 공세를 펼 것으로 관측된다.

미 공화당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스콧 의원과 현재 유일한 여성 주자인 헤일리 전 대사 등도 자신들만의 메시지를 발신하며 공화당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전망된다.

버검 주지사와 허친슨 전 주지사 등 하위권 후보들은 자신들의 존재와 이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점쳐진다. 버검 주지사는 "우리는 홈런, 그랜드 슬램(만루 홈런) 등 어떤 것도 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단지 다른 모든 사람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자신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2023.08.13. ⓒ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여유 있는 트럼프, 토론회 시간에 맞춰 사전 인터뷰 공개

토론회에 불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회 시간에 맞춰 칼슨 전 앵커와 사전 녹화한 인터뷰를 소셜미디어인 'X(옛 트위터)'에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대중은 내가 누구인지, 얼마나 성공적인 대통령이었는지 알고 있다. 따라서 저는 토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전설적인" 수준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NBC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공개는 "자신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았다며 '적대적인 네트워크'라고 불렀던 폭스(뉴스)로부터 시청자들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화당의 두 번째 토론회는 내달 27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 및 연구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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