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예상보다 잠잠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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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역전세난 우려는 일단락된 분위기입니다.
2021년 하반기 전셋값이 역대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23년 하반기에는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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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하반기 전셋값이 역대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23년 하반기에는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전셋값이 오르면서 이런 우려는 일단락된 분위기입니다.
최근 전셋값이 오른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전세자금대출을 받기가 수월해졌다 ▲2020년 8월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갱신계약이 많았다 ▲역전세난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전세 계약 만기가 임박한 일부 집주인들이 미리미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유입되면서 아파트 전세 시장이 예상외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정부가 역전세난 해결을 위해 최근 집주인에 대해 전세보증금반환 대출 기준을 완화해준 것도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등입니다.
역전세난이 해소된 것은 전혀 아닙니다.
현재 전세 재계약을 해야 하는 집주인의 다수는 여전히 2년 전에 비해 작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억원의 전세 보증금 차액을 임차인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역전세난이 장기화하며 시장에서 체감하는 충격이 덜할 뿐 보증금을 반환해줘야 하는 상황은 연초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다세대·연립 등 빌라 시장의 역전세난은 여전히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파트 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지역에 따라 전셋값이 추가로 오를 수 있습니다.
현재 전세물건이 감소하고 있고, 내년에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것도 전세시장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역전세난이 언제 완전히 해소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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