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급등에…"올 추석은 샤인머스캣 포함 세트가 더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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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이변에 9월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훌쩍 뛰며 예년과 달리 사과·배 단일 상품보다 샤인머스캣 등 이색과일을 포함한 혼합 상품 세트가 더 저렴해지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봄 냉해에 여름 비와 무더위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오른 사과와 배는 산지 다변화 등으로 인상폭을 완화하고, 공급이 늘어 가격이 내린 샤인머스캣 등을 혼합한 세트 비중은 늘려 물가부담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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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과·배·샤인머스캣 세트가격 12.5%↓…혼합세트 확대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기후이변에 9월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훌쩍 뛰며 예년과 달리 사과·배 단일 상품보다 샤인머스캣 등 이색과일을 포함한 혼합 상품 세트가 더 저렴해지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는 봄 냉해에 여름 비와 무더위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해 가격이 오른 사과와 배는 산지 다변화 등으로 인상폭을 완화하고, 공급이 늘어 가격이 내린 샤인머스캣 등을 혼합한 세트 비중은 늘려 물가부담에 대응한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홍로(상품·10㎏) 평균 도매가격은 21일 10만60원으로 1년 전보다 52.4% 올랐다. 23일은 소폭 내린 9만580원이었으나 1년 전(4만4116원)보다는 2배 넘게 높다.
올해 수확한 배인 원황(상품·15㎏) 도매가격은 23일 5만4960원으로 24.6% 비싸졌다.
기상 재해에 재배면적 감소로 올해 사과·배 생산량이 20%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에 가격이 떨어지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주요 대형마트들은 가격이 안정세인 샤인머스캣 등을 넣은 혼합 과일세트를 확대해 가격을 맞추고 있다.
샤인머스캣(L과·2㎏) 평균 도매가격은 17일 3만원선 아래로 내려온 뒤 23일 2만8060원으로 1년 전(3만1872원), 평년(3만4370원) 대비 하향세다.
샤인머스캣은 7~8월 보일러 등으로 온도를 높여 조기수확하는 가온 하우스, 9월 일반 하우스 수확을 하는데 올해 추석은 전년(9월10일)보다 늦은 9월 말이라 수확량 자체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과, 배에 샤인머스캣을 섞어야 세트 가격을 내릴 수 있는 셈이다.
이마트(139480)는 사전예약 행사가 기준 시그니처 샤인머스캣&사과&배 세트는 지난해 7만9200원에서 올해 6만9300원으로 가격을 12.5% 낮췄다. 샤인머스캣 3입 세트는 6만원대에서 4만원대로 22.1% 저렴해졌다.
반면 전년 추석 대비 시그니처 유명산지 사과 세트는 7.7%, 시그니처 사과·배 유명산지 혼합 세트는 0.2% 올랐고 시그니처 나주 전통배 세트는 가격이 동결됐다.
다만 이는 시세보다는 낮은 증가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배는 여러 대체 산지를 구하고 물량을 확보해 세트 가격을 동결하거나 전년 추석과 비슷하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과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10일 당시보다 가격이 더 올라 본 판매 때는 세트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사전예약 기간 샤인머스캣이 혼합된 세트를 선택하면 오히려 좋은 구색으로 알뜰한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롯데쇼핑(023530) 롯데마트도 10만원대 품목에서 사과·배만으로 구성한 상품보다 샤인머스캣, 멜론 등을 섞은 혼합 선물세트 구성을 2~3가지 늘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비싸진 사과, 배 가격은 전년 수준으로 맞추고, (안정세인) 샤인머스캣을 추가하는 식으로 상품을 구성해 소비자 입장에선 혼합세트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고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도 안정적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혼합세트 비중을 높였다. 전체 30여개 세트 중 혼합세트 비중을 전년대비 10% 이상 늘린 것이다. 샤인머스캣·멜론, 망고 등 혼합세트가 신규 세트에 포함됐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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