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첫 아시아쿼터, 전희철 감독은 어떻게 활용할까?
고메즈는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어 23일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선수단에 합류했다. 고메즈는 “SK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축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KBL은 수준이 높은 리그며, 모든 팀들이 프로다운 마인드를 잘 갖췄다고 들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고메즈는 필리핀, 스페인 혼혈이다. 필리핀대학 출신으로 2020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2021 FIBA 월드컵 예선에 필리핀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국제대회 기록은 5경기 평균 6.8점 2.8리바운드 2.3어시스트.
고메즈는 2021-2022시즌을 일본 B2.리그 어스 프렌즈 도쿄Z에서 치렀고, 17경기에서 5.3점 2.2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라투아니아리그 BC 울브스 소속으로 7경기 평균 5.2분 동안 3점 1.1리바운드 0.6어시스트를 남겼다.
전희철 감독은 또한 “일본, 리투아니아리그 시절 영상이나 트라이아웃에서 봤을 땐 패스, 직접 공격해야 할 때에 대한 판단을 잘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은 높일 필요가 있다. 슛 매커니즘은 좋다. 슛 자세도 흔들리진 않는데 다른 리그에 있을 때 3점슛 성공률은 높은 편이 아니었다. 역할을 잘 정리해주면 좋아질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도쿄Z 시절 고메즈의 3점슛 성공률은 20%에 불과했지만, 수비력에 대해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전희철 감독은 “필리핀 선수는 수비가 약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고메즈는 수비에 대한 의지가 보였다. 몸이 탄탄해서 몸싸움도 즐기는 편이다. 수비할 때 자세, 스텝이 좋았다. 물론 실전을 치러봐야 알겠지만 2대2 수비도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고메즈 역시 “나는 팀플레이어다. 동료들의 찬스를 잘 봐주고 같이 뛰는 모든 선수와 좋은 조합을 만들어낸다. 수비력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팀 승리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SK는 최준용(KCC)과 최성원이 FA 자격을 얻으며 이탈했지만, 오세근이 합류한 데다 안영준도 제대한다. 전력만 봤을 때 충분히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기대할만하다.
고메즈 또한 “기대가 크다. 팀의 일원으로서 감독님이 주신 역할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한다. KBL에서 오랫동안 뛰며 좋은 선수, 팀플레이어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SK는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에서 일본 팀들과 교류전을 치르며, 11일에는 미국 LA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고메즈 역시 해외 전지훈련을 함께 하며, 이전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연습경기를 통해 팀 적응력을 끌어올일 계획이다.
전희철 감독은 “트라이아웃에서 본 선수 중 가장 눈에 띄긴 했지만, 잠깐 보고 계약한 거라 훈련하면서 또 다른 장점이나 보완할 점에 대해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일단 패턴을 몇 개 숙지해야 한다. 빠르면 24일 연습경기(vs 중앙대)부터 조금 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_SK 농구단,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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