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신진서, 부진 떨치고 AG 金 기대감↑

김도용 기자 2023. 8. 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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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바둑 올림픽' 응씨배 정상에 올랐다.

최근 주춤했던 신진서 9단은 이번 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한 달 뒤에 펼쳐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신진서 9단은 지난 1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최근 한 두판 졌다고 실력이 어디 간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 2개"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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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대회서 연이어 탈락…최대 규모 자랑하는 응씨배 우승
9월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단체전 2관왕 도전
신진서 9단(왼쪽) 목진석 바둑 국가대표 감독.(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바둑 올림픽' 응씨배 정상에 올랐다. 최근 주춤했던 신진서 9단은 이번 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한 달 뒤에 펼쳐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신진서 9단은 23일 중국 상하이의 쑨커 별장에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2국에서 셰커(중국)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셰커 9단에게 2연승을 기록한 신진서 9단은 생애 처음으로 응씨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응씨배는 4년에 1번 열리는 대회로 '바둑 올림픽'이라 불린다. 또한 우승 상금도 40만달러(약 5억3600만원)으로 단일 대회 최고를 자랑할 정도다.

4년에 한번씩 열리는 만큼 응씨배는 누구나 쉽게 따낼 수 있는 타이틀이 아니다. 한국 바둑을 대표했던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 바둑을 위협했던 커제 9단도 획득하지 못했다.

특히 신진서 9단은 2년 7개월 전인 지난 2021년 1월 결승 진출을 확정 짓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우승을 차지, 기쁨은 배가 됐다.

더불어 신진서 9단은 큰 대회 우승을 통해 최근 부진했던 흐름을 바꿀 수 있게 된 것도 반갑다.

올해 상반기까지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승률 90%를 자랑했던 신진서 9단은 최근 부침을 겪었다.

지난 6월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1국에서 구쯔하오(중국)을 제압했던 신 9단은 2, 3국을 연달아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신진서 9단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2022 바둑대상'에서 최우수기사상(MVP)를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2018년, 2020년, 2021년에 이어 네 번째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2022.12.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최근에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신민준 9단에게 패하며 또 우승을 놓쳤다. 지난 6일에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리쉬안하오(중국) 9단에게 져 탈락했다.

다행히 응씨배에서는 달랐다. 신진서 9단은 셰커 9단을 상대로 모두 압도적인 경기로 2연승을 거두면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후 신진서 9단 역시 "이전 세계 대회에서 많이 패해서 이번 우승이 특히 값지다"며 우승의 가치를 높이 뒀다.

이제 신진서 9단의 시선은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바둑 기사 입장에서 아시안게임 출전은 흔치 않은 기회다. 바둑은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신진서 9단은 남자 개인전 우승 뿐 아니라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김명훈 9단, 신민준 9단, 이지현 9단과 단체전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신진서 9단은 지난 1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면서 "최근 한 두판 졌다고 실력이 어디 간다고 생각지 않는다"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는 금메달 2개"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우승을 차지한 제13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3번기 2국을 복기하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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