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주발사체 일본 열도 넘어 비행”…오키나와현에 한때 대피명령 내려져

정충신 기자 2023. 8. 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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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 첫날인 24일 탄도미사일 일종인 우주발사체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북한 우주발사체가 일본 열도를 넘어 비행함에 따라 지난 5월 31일 2단 로켓 결함으로 서해 상에 추락한 '천리마 1형'의 결함을 빠른 시기에 보완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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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탄도미사일 추정체 발사…일본 열도 넘어 비행”
오키나와현에 대피명령 내려졌다 15분 가량 뒤 해제
합참은 북한이 지난 5월 31일 오전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이 이른바 ‘군사정찰위성(인공위성)’ 발사를 예고한 첫날인 24일 탄도미사일 일종인 우주발사체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성명을 통해 "24일 오전 4시 북한의 미사일이 태평양을 향해 날아갔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은 일본 열도를 넘어서 비행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를 인용해서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경보 방송 시스템을 통해 오키나와현 주민에 실내로 대피하라는 긴급 경보를 내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 대피 명령은 미사일이 발사된 지 약 15분 뒤에 해제됐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3시 50분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돼 이어도 서쪽 공해 상공을 통과한 ‘북 주장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것은 지난 5월 31일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탑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을 발사했다 실패한 지 8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 31일 발사 때도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 첫날에 발사했으며 이번 8월 24일 발사 역시 예고 첫날에 발사한 공통점이 있다.

북한 우주발사체가 일본 열도를 넘어 비행함에 따라 지난 5월 31일 2단 로켓 결함으로 서해 상에 추락한 ‘천리마 1형’의 결함을 빠른 시기에 보완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한·미 당국은 북한이 이번 발사에 성공한다 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서 효용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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